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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3만 7000선 붕괴...기술주·수출주 일제 하락

코투선 0 92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7일 닛케이지수는 대폭 하락하며 3만 7000선을 하회했다. 심리적 지지선인 3만 7000선을 밑돈 것은 2024년 9월 18일 이후 처음이며, 주가는 약 반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2.17%(817.76엔) 하락한 3만6887.17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1.56%(42.82포인트) 내린 2708.59포인트로 마감했다.

간밤 미국 기술주 하락의 영향을 받아 도쿄시장에서도 도쿄일렉트론, 어드밴테스트 등 반도체 관련 대형주 일부에 매도가 확산됐다.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이 1달러당 147엔대로 떨어지며 엔고가 진행되면서 주요 수출 관련주들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해외 단기 투자자 등의 주가지수 선물 매도도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주가는 장중 한때 900엔 가까이 하락하는 장면도 있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세운 관세 강화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경계하는 분위기도 지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추가 관세에 대해 대규모 구제 조치를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자동차 산업에 대한 구제 조치는 단기적일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이 여전해 주말을 앞두고 위험 자산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일본 시간으로 이날 밤 발표될 2월 미국 고용보고서가 부진할 경우, 달러 매도에 따른 엔고와 주가 하락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경계감도 주가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의 오오니시 코헤이 수석 투자전략 연구원은 "미국 경기 둔화를 시사하는 경제 지표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주가 수준이 2024년 8월 5일 급락 직전의 수준에 근접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강해졌다"고 지적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거래대금은 4조9212억엔, 거래량은 19억9616만주였다. 프라임 시장에서 하락한 종목 수는 1133개, 상승한 종목은 459개, 보합은 46개였다.

패스트리테일링과 소프트뱅크그룹(SBG), 코나미그룹, 닌텐도, 소니그룹, 리크루트, 추가이제약이 하락했다. 한편, 브리지스톤과 닛산화학, 니콘, 도카이카본, JR서일본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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