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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백악관 회담 유감…트럼프 지도력에 협력 준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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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벌인 설전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광물 협정 서명은 물론 트럼프 대통령과 평화를 위해 협력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 옛 트위터)에 "금요일(28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우리 회담은 원래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며 "이렇게 된 것은 유감"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이제 상황을 바로잡아야 할 때"라며 "우리는 향후 협력과 소통이 건설적이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평화 협상에 대한 의지로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끝없는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가능한 한 빨리 협상 테이블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와 나의 팀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도력 하에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

광물 협상과 관련해서는 "광물 및 안보 협정에 대해 우크라이나는 언제든지 편리한 방식으로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이 협정을 보다 큰 안보와 확고한 안보 보장으로 가는 단계로 보고 있으며 이것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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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3.05 [email protected]

해당 게시물에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해 준 미국에 감사의 표현도 포함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주권과 독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 미국의 지원을 매우 가치 있게 생각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재블린(Javelin, 대전차 미사일)을 제공했을 때 상황이 변화한 순간을 기억하며 이를 고맙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을 빠르게 끝내기 위한 첫 단계에 포로의 석방과 미사일과 장거리 드론, 에너지 및 기타 민간 인프라에 대한 폭격 금지와 같은 공중에서의 휴전 및 바다에서 휴전을 포함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 우리는 다음 단계들을 매우 빠르게 진행하고 미국과 협력해 강력한 최종 합의를 이끌어 내고 싶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광물 협정 서명을 위해 백악관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JD 벤스 부통령과 날 선 공방을 벌인 후 협정문에 서명하지 않은 채 워싱턴을 떠났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을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확인했지만 유럽은 미국의 지지 역시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이 끝나려면 매우, 매우 멀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최악의 발언"이라면서 "미국은 더는 참지 않겠다"고 밝히고 몇 시간 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전면 중단해 버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광물 협정 서명 가능성을 완전히 닫은 것은 아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관련된 질문에 "내일 밤에 알려주겠다"며 "그렇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우리에게 훌륭한 거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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