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 2월 제조업 지표, 1년래 최저치..."성장세 반등 지속 어려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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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의 제조업 경기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제의 성장 반등 흐름이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 보도했다.
S&P글로벌이 발표하는 인도의 2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6.3으로 나타났다. 44개월 연속 경기 확장을 의미하는 50 이상에 머물렀지만 1월의 57.7보다는 둔화한 것이며 2023년 12월 이후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다.
인도 국내 수요가 감소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HSBC의 프란줄 반다리 인도 수석 경제학자는 "산출량 증가율이 2023년 12월 이후 가장 약한 수준으로 둔화되었다"며 그러나 글로벌 수요가 강력하게 유지되면서 제조 부문의 구매 활동 및 고용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로이터는 "제조업 지표의 부진은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경제체인 인도의 성장제가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인도 정부는 앞서 지난달 28일 작년 4분기(10~12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7개 분기 만에 최저치를 직었던 3분기 5.4%에서 반등한 것이지만 인도중앙은행의 추정치(6.8%)보다는 낮은 것이다.
분야별로 보면 정부 지출과 개인 소비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 6.9% 증가하며 경제 성장률 반등을 이끌었다. 다만 GDP의 약 17%를 차지하는 제조업 성장률은 3.5%에 그쳤다.
한편 인도 정부의 2024/25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올해 1~3월 GDP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RBI가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디라즈 님 이코노미스트는 "성장률은 반등했지만 잠재력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므로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며 "경기가 예상보다 더 둔화한다면 더 큰 폭의 금리 인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BI는 앞서 지난달 초 기준금리 격인 레포금리를 종전의 6.5%에서 6.25%로 0.25%포인트(p) 인하했다. 레포금리 인하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약 5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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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치푸람 로이터=뉴스핌]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 칸치푸람 소재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자동차를 조립 중인 노동자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