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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상자산 준비금 추진"…비트코인 94K 위로 '껑충'

코투선 0 84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 준비금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2일(현지시간) 비트코인 가격이 8만 5000달러선에서 단숨에 9만 4000달러 위로 급반등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의 가상 자산 준비금은 바이든 행정부가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으로 위기에 빠졌던 (가상자산) 산업을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지난 1월) 행정명령을 통해 실무그룹에 가상자산 준비금을 추진하도록 지시한 것도 그러한 이유"라면서 구체적으로 전략 준비금 대상에 XRP(리플), SOL(솔라나), ADA(카르다노)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나는 미국을 전 세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 것임을 분명히 한다"면서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뒤이어 올린 글에서 "분명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다른 가치 있는 가상화폐들처럼 준비금의 중심에 있을 것"이라며 "나는 또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사랑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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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 [사진=트럼트 트루스소셜] 2025.03.03 [email protected]

전략적 중요 에너지원인 석유를 유사시에 대비해 비축하듯 가상자산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는 계획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운동 때부터 가상화폐 비축 의지를 보여왔다.

지난해 7월 세계 최대 가상화폐 연례행사인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참석했을 때도 "미국이 지구의 가상화폐 수도이자 세계의 비트코인 슈퍼파워"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미래에 획득하게 될 비트 코인을 100% 전량 보유하는 게 정책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취임 직후에도 뚜렷한 정책이 발표되지 않아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주말 8만 5000달러선까지 하락하던 상황이었다.

CNBC는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가상자산 '비축(stockpile)'이 아닌 '준비금(reserve)'에 대한 지지를 명확히 했다면서, 준비금은 정기적으로 암호화폐를 적극적으로 매입하는 것을 의미하는 반면, 비축은 단순히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암호화폐를 판매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스위스 자산운용사 21셰어즈의 미국 사업 책임자인 페데리코 브로카테는 "미국의 가상자산 전략적 준비금 출범은 디지털 자산에 있어 중요한 순간을 의미하며, 정부의 암호화폐 산업 참여에 있어 큰 진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계획은 비트코인의 성숙한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솔라나, 리플, 카르다노와 같은 블록체인 네트워크가 금융 인프라, 결제, 탈중앙화 금융에서 갖는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로 비트코인 가격은 급반등 중으로,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기준 3월 3일 오전 5시 52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9만 4229.48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0.11% 반등했고, 이더리움은 12.34% 뛴 2500.69달러를 기록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목한 코인들도 치솟는 중으로, 리플은 31.99% 급등한 2.87달러, 솔라나는 24.35% 오른 175.03달러, 카르다노는 59.75% 폭등한 1.0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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