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인플레 기대 상승, 연준 경계 유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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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계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제프 슈미드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판단했다.
슈미드 총재는 27일(현지시간) 한 연방 농업 콘퍼런스에 참석해 "지난 두 달간 기대 인플레이션이 가파르게 상승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분명히 인플레이션 기대치 설문조사는 여러 잡음으로 불완전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최근 40년간 최고치를 찍었기 때문에 지금은 경계를 풀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대중의 심리 변화를 읽을 때 연준이 주목하는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실제 물가를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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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캔자스시티 연은] |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결정에 참여하는 슈미드 총재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준의 목표치인 2% 위에 고착해 있다고 지적했다.
슈미드 총재는 경제의 방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커 이것이 약한 성장률로 이어지고 통화정책 완화로 경기를 부양할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돌리는 것을 확실히 해야 하는지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나는 인플레이션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신뢰를 유지하는 것과 관련해 어떤 위험도 감수할 수 없다"고 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내일(28일) 공개되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물가 지표로 PCE 지표를 주목한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한동안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및 이민 정책이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는 한편 최근 정체된 흐름을 보여온 인플레이션도 추가 하락해야 금리를 더 내릴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연준은 오는 3월 18~19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4.25~4.50%로 동결할 확률을 97.5%로 반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