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 印 증시 `비중확대`로 상향...금리인하·소비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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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이 인도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은 이날 인도 증시에 대한 투의견을 종전의 '뉴트럴(netral·중립)'에서 '오버웨이트(Over Weight·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하면서 소비자 심리 개선과 인도중앙은행(RBI)의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 미국에 대한 제한적인 노출 등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RBI가 통화정책 완화 기조를 이어가면서 올해 0.5%포인트(p)의 추가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것이 인도 증시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 증시는 올해 들어 줄곧 강력한 매도 압력을 받아왔다. 미국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과 인도 국내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벤치마크 지수인 니프티50은 이달 17개 거래일 중 15거래일에 걸쳐 하락하면서 4% 이상 하락한 상황이다.
씨티그룹은 니프티50이 올해 말까지 2만 6000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직전 거래일 종가(2만 2553.35포인트) 대비 15% 이상의 상승 잠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씨티그룹은 인도 연방정부가 이달 초 발표한 개인소득세 면제 기준 상향 조정 방침이 소비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한 4월을 기점으로 시작되는 2025/26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에 인프라에 11조 2100억 루피(약 184조 6287억원)를 지출하겠다는 계획도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인도 정부는 이달 초 2025/26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하며 1조 루피 규모의 대규모 감세안을 공개했다. 이번 감세 결정에 따라 연간 소득 기준 70만 루피였던 소득세 면제 기준이 120만 루피로 높아지고, 30%의 최고 소득세율이 적용되는 기준도 연간 소득 150만 루피에서 240만 루피로 높아지게 됐다.
인도 기준금리 격인 레포금리 역시 이달 종전의 6.5%에서 6.25%로 0.25%p 인하됐다. 인플레이션이 안정되고 성장세 둔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2020년 5월 이후 5년 만에 기준금리가 낮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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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블룸버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