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스텔스 J-35, F-35에 필적...美, 인태지역 우세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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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인 J(젠, 殲)-35의 성능이 미국의 F-35에 필적하며, 이로 인해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공군 우세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의 외교안보 전문지인 '더내셔널인터레스트(The National Interest)'는 '중국의 J-35A 전투기, 미국 공군에 울리는 경종'이라는 제목의 평론 기사를 게재했고, 중국의 환구시보, 참고소식보, 신경보 등이 이를 24일 전했다.
J-35A는 J-20에 이은 중국의 두 번째 5세대 스텔스 전투기로, 지난해 11월 주하이(珠海) 에어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매체는 "중국의 5세대 전투기인 J-20은 전체적으로 미국 공군의 F-22A 랩터와 비슷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는 데 더해, 중국이 미국의 F-35 라이트닝II 전투기에 필적하는 J-35A를 공개해 관계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중국의 방위 산업은 최첨단 무기 시스템을 양산할 정도로 성숙해 있지만, 미국은 이와 달리 군용기를 개발하는 데 장시간이 소요된다"며 "과거 서방은 중국을 단지 모방자로만 치부했지만, 최근 10여 년 동안 중국의 기술 진보가 이뤄져, 중국은 핵심 전략 자산 영역에서 미국의 기술력을 모방할 수 있는 시스템을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제는 독창적인 기술로 혁신을 창조해내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배경으로 J-35A가 탄생했으며, 이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공중 우세 전략을 근본적으로 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평가했다. '공중 우세'란 공중에서 도전 없이, 제한 없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중국의 전투기 기술과 미국이 갖지 못한 대량생산 능력을 감안한다면, 미국의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공중 우위는 이제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다는 평가도 내놓았다.
매체는 "워싱턴이 인정하지 않지만, J-35A는 스텔스 기술에서 미국을 따라잡은 것이 확실하다"며 "대부분의 독립 분석가는 J-35의 스텔스 성능이 F-35와 비슷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중 간의 충돌이 발생한다면, 그 지점은 중국에 더 가까운 곳이 될 것이며, 이는 중국에 결정적인 이점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중국 전투기 성능뿐 아니라 대량 생산 체제를 바탕으로 한 수량에서의 우세가 중국의 큰 강점이며, 그만큼 미국은 열세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한 F-35 조종사의 발언을 빌려 "미국이 가장 원하지 않는 것은 대규모 작전이며, 중국의 공군 역량을 감안할 때, 중국의 일부 무기 시스템이 미군을 물리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무기 시스템이 바로 J-35A"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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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12일 중국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시에서 주하이 에어쇼가 개막했다. 에어쇼에서 중국의 스텔스 전투기인 J(젠, 殲)-35가 최초로 공개됐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4.11.13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