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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한 북한군 시신 그대로 노출...선 넘은 우크라이나전 영상공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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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우크라이나 군 당국이 격전지인 쿠르스크에 투입됐다 숨지거나 부상을 입은 북한군 병사들의 처참한 모습을 여과 없이 영상으로 노출시켜 지나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뉴스핌이 13일 유튜브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을 통해 퍼지고 있는 이들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일부는 모자이크 처리가 됐지만 심각한 부상을 입고 마지막 숨을 몰아쉬거나 극심한 고통을 겪는 장면이 그대로 드러난 게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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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우크라이나군의 자폭드론이 코앞에 다가오자 어쩔 줄 몰라하는 북한군 병사. 영상에는 북한군을 '개를 먹는 사람'(dog-eater)으로 묘사하는 설명이 붙어 있다. [사진=Cloooud X] 2025.02.13

우크라이나 군이나 민간 유튜버 등이 공개한 북한군 영상은 대부분 우크라이나 군이 전장에서 운용하고 있는 '1인칭시점(FPV) 드론'이 촬영한 것이다.

폭탄이 탑재된 자폭형 드론이란 점에서 쫓기며 어쩔 줄 몰라하거나 폭발물에 의해 신체의 일부가 훼손되거나 치명적 부상을 입어 숨져가는 모습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한 영상에는 두 명의 북한군이 드론 공격을 받고 중상을 입어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이 담겼는데, 김정은을 찬양하는 북한 노래인 '가리라 백두산으로'가 배경음악으로 흘러나온다.

또 오징어게임 주제가를 쓰고 경쾌한 리듬의 한국 동요인 '둥글게 둥글게'를 깔리게 한 영상도 있다.

심지어 자폭드론에 맞아 폭발하는 영상에 축구중계에서 골을 넣자 중계캐스터가 흥분하는 목소리를 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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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월 27일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당 제8기 30차 비서국 확대회의에서 간부들이 앉아있는 좌석을 향해 손가락을 들어 뭔가 지시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5.02.13

북한의 개 식용 문화를 조롱하거나 비꼬는 듯한 표현도 곳곳에 등장한다.

숨을 거두는 북한군의 모습이 드러나는 한 영상에는 "곧 개들은 그들의 동료를 먹은 이들(북한군)에게 복수할 것"이란 설명이 붙어 있는데, 실제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전장에서 숨진 시신을 짐승들이 해치는 끔찍한 장면까지 그대로 공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이 북한군 포로의 심문 과정을 그대로 노출시킨 걸 두고도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월 생포된 26세 장교와 20살 병사의 경우 얼굴 등이 그대로 노출됐는데 특히 병사의 경우 '우크라이나에 살고 싶다'는 취지로 답변하는 등의 정황이 여과 없이 영상을 통해 공개됐다.

고위 탈북인사는 "자폭을 강요해온 북한이 포로로 잡히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텐데 심문과정까지 드러났다는 점에서 송환될 경우 북한 당국에 의해 처벌받거나 가족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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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우크라이나 군 당국이 북한군 전사상자의 처참한 모습을 여과 없이 그대로 노출시켜 논란을 빚고 있다. 사진은 숨진 북한군 시신에 인공기 표식을 한 모습. [사진=Cloooud X] 2025.02.13

우리 대북 정보당국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특수작전군(SOF)이나 연대‧대대급 부대별로 각기의 전투상황을 담은 영상을 자체적으로 SNS나 유튜브 계정으로 공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심리전 차원에서 자신들의 전과를 최대한 과시하고 러시아와 북한군의 사기를 꺾기 위해 처참한 영상을 내보내거나 조롱하는 등의 배경음악 또는 자막을 달고 있다는 정보 관계자의 귀띔이다.

현대로서는 이를 막을 방법이 마땅치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달로 3년을 맞는 우크라이나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종전중재를 위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각각 통화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대 고비를 맞고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이사장은 "전쟁 종료 시점의 경계선을 기준으로 영토가 확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북러가 한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한 전투를 치열하게 벌일 것으로 보인다"며 "이 과정에서 북한군 전사장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서방 언론은 북한이 3개 여단 1만2000명의 병력을 우크라이나전에 투입했고, 이 가운데 1개 여단 규모인 4000명(사망자 1000명 포함)이 죽거나 다치는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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