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네타냐후 체포 영장' 국제형사재판소 제재할 듯
코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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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07 03:49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제재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백악관 관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해당 관료는 이번 명령이 미국 시민이나 동맹에 대한 ICC의 수사를 지원하는 개인과 그들의 가족에 대한 금융 및 비자 제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주 ICC에 대한 제재를 부과하려는 미 의회 공화당의 노력이 상원 민주당에 의해 차단된 후 이뤄진다. 공화당은 ICC가 네타냐후 총리에 대해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한 체포 영장을 발부한 것에 대한 조치로 ICC를 제재하려고 했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제재 움직임에 ICC는 이미 임금을 3개월 미리 지급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아카네 도모코 ICC 소장은 미국의 제재가 모든 사건에 대한 재판소의 수사 능력을 약화할 수 있으며 존재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25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ICC는 전쟁 범죄와 반인도적 범죄, 대량 학살 및 회원국 영토 또는 국민에 의한 침략 범죄로 개인을 기소할 수 있는 상설 법원이다. 다만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이스라엘은 ICC 회원국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2.07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