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이면 중국에서 태국까지 고속철로 10시간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2030년이면 중국과 태국을 잇는 고속철이 개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철이 개통되면 상당한 규모의 관광 수요와 교통 및 물류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태국 고속철은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시를 출발한 고속철이 라오스를 관통해 태국 방콕까지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쿤밍 시에서 방콕까지 약 1600km 구간을 고속철로 10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쿤밍에서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까지의 고속철은 이미 2021년에 개통됐다. 노선 길이는 1035km이며, 시속 160km로 운행한다. 중국 고속철도 기술과 표준으로 건설됐다. 고속철 개통 이후 양국의 물동량과 인적 교류가 급증했다.
이에 더해 태국의 고속철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태국 내각은 태국-라오스 고속철 2단계 공사 계획안을 지난 4일 승인했다고 중국 환구시보가 6일 전했다. 2단계 공사에는 약 14조 원이 투자된다.
태국의 고속철 구간은 1단계와 2단계로 진행되고 있다. 1단계 공사는 태국 수도 방콕에서 북동부 나콘라차시마에 이르는 250km 구간이다. 1단계 공사는 2017년 시작됐으며, 현재 공정률은 36%다. 당초 2026년 완공 목표였지만 중국과의 분쟁과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지연됐다.
2단계 공사는 나콘라차시마와 라오스 접경 도시인 북부 농카이를 잇는다. 2단계 공사는 357km 구간이다. 완공되면 라오스 고속철과 연결된다. 2단계 공사는 사업 계획상 2032년 완공이지만, 태국 교통부는 2030년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태국 고속철이 2030년에 완공된다면 중국과 태국이 고속철로 연결되게 된다. 현재 중국과 태국은 항공편으로 이동이 가능하지만, 고속철이 개통된다면 인적 교류가 대폭 증가하게 되어 막대한 경제적 효과가 기대된다.
이 사업은 중국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 및 해상 실크로드)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이와 함께 중국은 태국을 지나 말레이시아, 싱가포르까지 연결하는 범아시아 철도 연결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라오스-태국 고속철도 노선 [사진=바이두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