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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전쟁] 트럼프 덕에 유럽‧아시아 정유업체 '어부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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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 및 멕시코 원유에 대한 관세 부과로 유럽과 아시아의 정유업체가 이익을 볼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일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캐나다산 수입품에 25%의 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캐나다산 원유와 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입품에는 상대적으로 낮은 10%의 관세를 적용했다. 멕시코산 원유 등 에너지 수입품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 최대의 원유 수입국인 두 나라에 대한 관세 부과로 미국 정유업체는 적정 생산에 필요한 중질유 비용 상승으로 이익이 줄고 생산량이 감소하는 반면 미국 이외 아시아·태평양 정유업체가 혜택을 볼 것이라고 업계 소식통은 전했다.

미국은 현재 중유는 수출하고 가솔린은 수입하고 있다.

컨설팅업체 볼텍사(Vortexa)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웨치는 "미국의 중유 수출 감소로 유럽 업체의 이익률이 지지되고 가솔린 시장에서 수출 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아시아-태평양 정유업체는 원유를 더 먼 곳에서 들여와 공급원료 조달 비용이 증가한 미국서부해안 정유업체 상대 차익거래(arbitrage) 기회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CFRA 리서치 애널리스트 스튜어트 글릭먼은 "미국 중서부 정유업체들은 갤런 당 20~25 센트의 추가 비용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중개업체의 임원은 "미국 북서부 지역의 가솔린 수입이 증가해 유럽 업체의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며 "관세부과 최대 수혜자는 유럽과 아시아의 정유업체"라고 설명했다.

시장분석기업 넥스트 배럴 창업자 마티아스 토그니는 "원유 업체는 관세 부과 후에도 구매자를 찾아 가격 인하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아시아 정유업체들이 가격이 떨어진 멕시코 및 캐나다 원유를 수입해 이윤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에너지 애스펙츠의 랜디 허버룬은 "아시아 정유업체들은 중유 처리 장비를 갖추고 있고 가동률을 높이고 있어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5월 캐나다 TMX 송유관 확장 개통 후 캐나다 태평양 연안으로 운송되는 원유량이 하루 50만 배럴 증가해 중국은 수입선을 베네수웰라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캐나다로 바꿀 수 있게 됐다.

실제로 미국 중서부 정유업체들은 관세 부과 후에도 추가 비용은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은 소비자에 전가하고 캐나다산 원유 수입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정보기구(EIA)에 따르면 캐나다 및 멕시코산 원유는 2023년 미 정유업체 원유 소요량의 28%를 차지했다. 내륙인 중서부 지역 정유업체는 특히 캐나다산 원유 의존도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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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주 버몬트에 있는 액슨 모빌의 정유공장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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