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국방, 첫 전화 회담..."美, 일본 방위 의무 재확인"
코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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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31 11:04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이 31일 오전, 피트 헤그세스 미국 신임 국방장관과 약 40분간 전화 회담을 했다.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양측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응 능력을 향상한다는 방침에 합의했다. 또한 미국의 대일 방위 의무를 규정한 미일안전보장조약 제5조가 오키나와현 센카쿠 열도에 적용된다는 점을 트럼프 신행정부와도 재확인했다.
지난 20일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미일 국방 수장이 대화를 나눈 것은 처음이다.
나카타니 방위상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미일의 지휘 통제 체제 향상을 포함해 동맹 강화 노력을 헤그세스 장관과 강력히 이끌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일본 방위력의 근본적 강화를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이 방위비 증액 요구나 중국에 대한 언급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신정부는 지금까지 아시아 안보에 대해 두드러진 언급을 하고 있지 않다. 이번에 미국 신정부가 대일 방위 의무를 재확인한 것은 일본에 있어 하나의 안심할 수 있는 요소가 된다고 니혼게이자이는 평가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2월 7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시바 총리는 이번 국방장관 간 협의 내용을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미일 방위 협력 방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왼쪽)과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사진=NH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