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다크호스' 바이트댄스, AGI 개발 뛰어들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 字節跳動)가 AGI(범용 AI)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트댄스는 사내에 AGI 장기 연구팀을 구성했으며, 프로젝트명은 '시드엣지(Seed Edge)'로 명명됐다고 중국 커촹반(科創板)일보가 24일 전했다.
프로젝트 구성원들에게는 장기간에 걸쳐 대담한 AGI 연구 목표가 주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트댄스는 ▲추론 능력 한계 탐색 ▲감지 능력 한계 탐색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일체화의 차세대 모델 설계 ▲차세대 AI 학습 방식 탐색 ▲차기 스케일링(AI 규모의 법칙) 방향 탐색 등 5가지를 연구 임무로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촹반일보는 "바이트댄스는 과거에 AGI에 대한 언급을 무척 신중하게 사용해 왔다"며 "이번 연구팀 구성은 바이트댄스라는 IT 대기업이 전례 없는 전략적 결심을 가지고 AI의 미래에 뛰어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AGI는 '제너럴 AI'라는 의미로, '좁은 AI'라는 의미인 '내로우 AI'와 상대되는 개념이다. 챗GPT, 소라(Sora), 자율주행 등 현재 사용되는 AI는 '내로우 AI'에 해당한다.
AGI는 이 같은 한계를 넘어서 인간과 유사한 수준의 지능을 갖추고, 다양한 분야에서 학습하고 적응하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AGI의 실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실제 AGI가 구현된다면 AI 기술이 혁신적 발전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AI를 비롯해 딥마인드(구글의 자회사), 마이크로소프트, IBM, 테슬라, 메타 등이 AGI를 개발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중국 AI 업계에서 지난해 다크호스로 떠오른 기업이다. 바이트댄스는 챗GPT와 유사한 생성형 AI 챗봇인 '더우바오(豆包)'를 운영하고 있다. 더우바오는 바이두의 어니봇(원신이옌, 文心一言)에 비해 5개월 늦은 시점인 2023년 8월 출시됐지만, 중국 내 1위 AI 챗봇으로 자리 잡았다.
퀘스트모바일의 11월 집계에 따르면 중국 AI 대형 모델 이용자 수 순위에서 더우바오는 5651만 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바이두의 어니봇은 1197만 명이었다.
장이밍 바이트댄스 창업자 [사진=바이두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