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트럼프와 통화서 "4년 간 미국에 860조원 투자"
코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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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1.24 01:34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겸 총리는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앞으로 4년 동안 미국과의 투자 및 무역 확대에 6000억 달러(약 860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빈살만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새로운 미국 행정부가 제안한 개혁이 전례없는 경제적 번영과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며 그같이 말했다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어 "추가적인 기회가 생긴다면 투자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6000억 달러의 출처가 공공 자금인지, 민간 자금인지 또 어디에 사용될 것인지 등은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빈살만 왕세자와 트럼프 대통령 간의 통화는 사우디가 서방 동맹국과 관계를 더욱 심화하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취임 직후인 지난 20일 "사우디가 5000억 달러 상당의 미국 제품 구매에 동의한다면 사우디를 첫 해외 순방지로 삼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첫 번째 임기 때도 사우디가 미국 제품을 4500억 달러 어치 사기로 했기 때문에 첫 순방지로 사우디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지난 2019년 6월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살만 사우디 아라비아 왕세자가 악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