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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 지명자 "달러 기축 통화·연준 독립성 지지...협상에 관세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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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 지명자는 16일(현지 시간) 미국 달러화가 세계 기축 통화로 남아 있어야 하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독립성이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전면에 내세운 관세 정책이 중국 등 다른 나라의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바로잡는 데 적절히 사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센트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인사 청문회에서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능과 관련해 "통화 정책 결정에 있어 FOMC는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달러화 강세와 관련한 발언에서 "미국 달러를 세계의 기축 통화로 남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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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 지명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베센트 지명자는 달러화에 대한 보안을 위해 미국의 중앙은행이 별도의 디지털 화폐를 보유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의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를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미국 달러화는 이미 투자자들이 매우 안전한 다양한 미국 자산을 보유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센트 지명자는 이 밖에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제기한 보편 관세 정책이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시정하고, 연방 정부 수입을 증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외국에 대해) 제재를 너무 많이 썼고, 어쩌면 제재가 다른 나라들이 미국 달러를 사용하지 않게 만들고 있으며 그래서 관세를 협상에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베센트 지명자는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불균형한 경제"라면서 중국이 심각한 경기 침체와 불황에 직면하고 있지만 이 문제를 내부 구조 개혁 대신 수출로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국제 무역 체계의 불공정한 왜곡을 허용했다"며 트럼프 2기 정부가 출범하면 이를 적극 시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트럼프 당선인이 강조한 관세 및 감세 정책 필요성을 거듭 언급하며, 이같은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베센트 지명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한 협상을 위해 필요하다면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 생각에 러시아 정부의 관계자가 이 청문회를 보고 있다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요청한다면 나는 특히 러시아 주요 석유 기업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가 협상 테이블에 나오도록 (제재를) 강화하는 데 100% 동의할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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