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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의장국 폴란드 "우크라 EU 가입 속도 내겠다"… 양국, 2차 대전 학살 희생자 발굴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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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연합(EU) 각료이사회 순회의장국을 맡고 있는 폴란드의 도날트 투스크 총리가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절차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두 나라가 최근 2차 세계대전 당시 볼히니아 지역에서 발생한 폴란드인 집단 학살 사건과 관련, 희생자 발굴 작업에 합의하면서 그 동안 껄끄러웠던 양국 관계가 어느 정도 회복된 데 따른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기습 침공 직후인 2022년 봄 EU에 가입 신청을 했다. 가입 협상은 전쟁 등의 이유로 일정이 지체되다가 작년 6월 시작됐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반대하는 헝가리가 작년 하반기 EU 순회의장국을 맡으면서 협상은 큰 진척을 이루지 못했다.

EU는 27개 회원국이 6개월에 한 번씩 돌아가면서 각료이사회 순회의장국을 맡는다. 올해 상반기는 폴란드가 의장국을 맡는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투스크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투스크 총리는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협상과 관련 "이 문제의 교착 상태를 깨겠다"며 "가입 절차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EU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빨리 가입할수록 유럽 전체의 지정학적 안전성은 담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P 통신은 "양국은 그 동안 갈등을 빚었던 (볼히니아 학살 관련) 이슈에서 최근 진전을 이루었다"면서 "폴란드는 EU 순회의장국으로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과 관련된 협상을 최우선 순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국은 희생자 유해 발굴을 오는 4월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볼히니아 학살 사건은 2차 세계대전이 종전을 향해 가던 1943년 3월~1944년 초 사이에 발생했다.

당시 폴란드가 지배했던 볼히니아와 동갈리시아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군사조직이 나치가 점령하고 있는 이곳에 독립국가를 세우겠다며 반란을 일으키고 폴란드인 10만명 이상을 살해했다. 우크라이나인 1만명도 보복 공격에 희생됐다. 

폴란드는 2016년 이 사건을 집단학살로 선언했다. 이후 우크라이나에 희생자 발굴과 장례 절차 등을 요구했다. 작년 10월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유해 발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막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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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날트 투스크(오른쪽) 폴란드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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