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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머 영국 총리, 우크라 깜짝 방문… 양국간 '100년 파트너십 조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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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100년 파트너십' 조약 체결에 합의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했다.

양국 정상은 또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국의 지속적인 군사적·비군사적 지원과 함께 전쟁이 끝난 후 영국군을 국제 평화유지군 일원으로 우크라이나에 파병하는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머는 출국 전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가능한 가장 강력한 위치에 서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영국의 지원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젤렌스키와의 만남은 이번이 일곱 번째"라면서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국제적) 지원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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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이우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키어 스타머(왼쪽) 영국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우크라이나 전사자 추모의 벽에 헌화하기 위해 꽃을 들고 함께 걸어가고 있다. 2025.01.16. [email protected]

보도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이날 작년 7월 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스타머는 야당 지도자였던 2022년 봄과 2023년 2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적이 있지만 총리 취임 이후에는 우크라이나에 가지 않았다.

이 때문에 국제사회와 영국 야권에서는 스타머 정권이 우크라이나와 거리를 두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도 작년 11월 영국이 우크라이나와의 관계를 우선순위에서 뒤로 미뤘다면서 "양국 관계가 보수당 정권 때와 달라졌고 악화됐다"고 불평했다.

스타머의 이번 방문은 이 같은 양국 관계에 대한 의구심을 털어내고, 향후 우크라이나에 지원과 재건에 영국이 적극 참여할 것임을 분명하게 하려는 의도로 관측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스타머 총리의 첫 우크라이나 방문은 상징적"이라고 평가했다. 

'100년 파트너십' 조약을 통해 두 나라는 군사적 협력 강화와 함께 우주 및 드론, 의료, 농업 기술 등의 분야에서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키고, 학계와 연구기관 간 교류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영국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부문과 중요 광물, 친환경 강철 생산 등에서 최우선 파트너 자격을 얻게 됐다.

스타머 총리는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가장 가까운 파트너로부터 떼어놓으려는 야망은 기념비적인 전략적 실패였다"면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고 이 파트너십은 그 우정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약 체결은) 현재에 대한 것일 뿐만 아니라 다음 세기를 위한 양국의 투자"라면서 "기술 개발과 과학 발전, 문화 교류를 결합하고 최근 몇 년간 우크라이나가 보여준 경이로운 혁신을 다음 세대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총리실은 "이 조약은 앞으로 몇 주 안에 의회에 제출될 것"이라면서 "이 조약이 양국간 무역과 성장에 대한 장벽을 허물고 여러 세대에 걸쳐 문화적 유대감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128억 파운드(약 22조8000억원) 규모의 지원을 제공했다고 영국 총리실은 밝혔다. 이중 78억 파운드는 군사적 지원이다. 영국은 앞으로도 '필요한 기간 동안" 매년 30억 파운드 규모의 군사적 지원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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