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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등 대만 기업, 미국과 일본에 역대급 투자...탈중국 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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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TSMC를 주축으로 대만 기업들의 지난해 미국과 일본 현지 직접투자가 사상 최대 규모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중국에 대한 투자는 정체 상태를 보여 미·중간 격화하는 기술 패권 경쟁의 영향과 얼어붙은 양안 관계를 대변했다. 최근 대만 기업들은 탈(脫)중국으로 표현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한가운데 서 있는데, 이런 움직임은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하에서 더 두드러질 수 있다.

1월16일 블룸버그가 대만 경제부 발표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대만 기업의 대미(對美) 투자는 141억 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다. 덕분에 대만 기업들이 해외에서 집행한 총 직접투자(FDI)도 사상 최대치인 486억 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TSMC의 미국 애리조나 공장 건설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고 대만 당국은 설명했다. 대만 기업들이 일본과 캐나다, 싱가포르에서 집행한 투자 역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면 지난해 대(對)중국 투자는 36억5000만달러를 기록, 소폭 증가에 그쳤다. 대만의 전체 해외 직접투자에서 중국쪽 비중은 7.5%에 머물러 지난 1991년 이후 가장 낮았다.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해 TSMC와 같은 해외 반도체 회사들이 미국 현지에 공장을 설립하거나 설비투자를 확대할 때 보조금과 대출 지원을 제공하는 정책을 폈다.

오는 20일 백악관에 복귀하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하에서는 관세 위협 때문에라도 대만 기업의 미국 현지 투자가 더 이어질 수 있다. 이미 애플의 주요 협력사인 폭스콘(홍하이정밀)의 서버 자회사는 현지시간 15일 캘리포니아 공장 부지 매입에 1억 2800만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한때 저임금의 노동력을 좇아 중국 본토로 몰려갔던 폭스콘의 공장들은 미·중간 격화하는 기술전쟁(technology war)으로 꾸준히 중국 바깥으로 둥지를 옮기고 있다. 

얼어붙은 양안관계도 이런 흐름을 부추긴다.

지난해 5월 대만의 라이칭더 총통 취임 이후 중국과 대만의 양안관계는 한층 악화된 상태. 중국은 라이 총통을 '독립·분리주의자'로 규정하고, 대만 정부를 위협하는 군사훈련을 반복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6월 대만 독립 분리주의 세력에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는 지침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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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파운드리 업체 TSMC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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