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공매도' 힌덴버그, 사업 종료키로...창업자 은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회사 힌덴버그 리서치(이하 힌덴버그)가 사업을 접는다.

네이선 앤더슨 힌덴버그 창업자는 15일(현지시간) 회사 홈페이지에 남긴 개인 메모에서 "작년 말부터 가족, 친구, 팀원들과 공유했듯이 나는 힌덴버그 리서치를 해체하기로 했다"라며 "계획은 우리가 작업하던 아이디어들 파이프라인을 완료한 후에 마무리 짓는 것이었는데, 그날이 오늘이다. 우리는 방금 끝낸 마지막 폰지 사건을 규제 기관과 공유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힌덴버그 표적이 됐던 인도 아다니그룹 본사. [사진=블룸버그통신]

그는 왜 회사를 지금 해체하기로 한 것이냐고 묻는다면 "특별한 위협이나 건강 문제도 없고 개인적인 문제도 아니다"라며 "힌덴버그는 내 인생의 한 장(chapter·章)일 뿐이지, 나를 정의하는 중심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사업 종료 배경을 설명했다.

앤더슨은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는 구체적으로 "나는 최근 8년간 대부분의 시간을 싸우거나 다음 싸움을 준비하는 데 보냈다"며 미래를 보장할 충분한 돈을 벌었기에 이제는 약혼자와 자녀들과 시간을 보내고 취미와 여행 등 여가를 즐길 계획이라고 알렸다.

2017년에 설립된 힌덴버그는 투자 대상 기업을 분석한 뒤 경영 부실과 부정 의혹 등을 폭로해 주가를 떨어트리는 행동주의 공매도 회사다.

힌덴버그는 지난 2020년 전기차 스타트업 니콜라의 수소 전기 트럭 주행 영상 사기를 폭로해 유명해졌다. 2023년 1월에는 인도 거대기업 아다니 그룹의 분식회계 및 당국과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는 보고서를 내 기업에 큰 타격을 입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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