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근원 CPI, 월간 상승폭 0.23% 이하면 S&P500 최대 1% 반등"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주식 시장 단기 향방을 결정지을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월간 근원 CPI 지표에 따라 등락이 결정될 것이란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현재 월가는 12월 CPI가 11월에 이어 여전히 끈적한 인플레이션을 시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팩트셋 컨센서스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2월 CPI가 전월 대비 0.3% 오르고, 전년 대비 2.8% 상승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는 11월 기록한 0.3%, 2.7% 상승보다 조금 가속한 수준이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3%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가운데 JP모간은 12월 CPI 중에서도 월간 근원 CPI에 따라 S&P500지수 움직임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세가 0.17%~0.23% 사이를 기록한다면 S&P500지수가 0.25%~1% 정도의 즉각적 반등 랠리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 CPI 월간 상승세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결과가 나온다는 것은 그만큼 주택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핵심 상품에서 디플레이션 압력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기 때문이다.
JP모간은 반대로 근원 CPI의 월간 상승폭이 0.23%에서 0.30% 사이를 나타낼 경우에는 S&P 500가 0.75%에서 1.25% 정도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도 수치는 핵심 상품의 디플레이션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전환됐거나 주택 부문에서 디스인플레이션 모멘텀이 사라졌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예상보다 높은 물가 오름세는 국채 수익률 추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주식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날 발표된 도매 물가 상승세는 시장 전망을 밑돌았지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을 여전히 경계하고 있다.
미국의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3%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 0.4%, 3.5%를 모두 하회했고,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0.3% 오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전월 대비 보합에 머물렀다. 식품과 에너지, 무역 서비스를 제외한 PPI는 0.1% 오르는 데 그쳤다.
현재 시장 참가자들은 연방준비제도가 당분간 금리 동결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7월에야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자산 가격에 반영 중이다.
미국 노동통계국이 발표하는 12월 미국 CPI는 한국 시간 기준으로 15일 오후 10시 30분 발표된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