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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도매물가 둔화에 美국채 수익률 일제 하락...달러화는 여전히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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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4일 미 국채 금리는 예상보다 낮은 물가 수치를 확인하며 일제히 하락했다.최근 국채 수익률 급등에 채권 가격이 급락하며 채권 시장에 쌓였던 공매도(숏) 포지션이 청산된 것도 이날 채권 가격 상승(금리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14일(현지시간)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거래에서 글로벌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788%로 전장 대비 1.7bp(1bp=0.01%포인트) 하락하고 있다. 연준의 통화 정책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금리는 4.367%로 3.7bp 내리고 있다. 미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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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와 중국 위안 화폐 [사진=블룸버그]

이날 장 초반 공개된 1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증가세는 예상을 하회했으며, 이에 인플레이션 재가열을 우려하던 시장은 안도했다.

12월 PPI는 한 달 전에 비해 0.2% 오르며 1년 전에 비해서는 3.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 전망치(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5%)를 하회하는 결과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무역을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 대비 보합(0.0%)에 머물며 0.3% 상승 전망을 밑돌았고, 전년 대비로도 3.5% 오르며 월가 예상치(3.8%)를 하회했다.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차이는 장중 42.1bp로 전날의 47.7bp(1bp=0.01%포인트)에 비해서는 줄었으나 여전히 가파른 수익률 곡선(스티프닝)을 보였다. 통상 금리 하락 사이클에서는 단기 금리의 오름세가 제한되며 장단기 금리차가 벌어지는 경향이 있다.

BMO 캐피털 마켓의 금리 전략가 이안 린겐은 "앞으로 미 국채 시장에서 (국채 가격)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가적인 거래 이벤트가 없을 경우 수익률이 조금씩 상승할 가능성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시장이 신규 행정부의 초기 관세 정책이 나오기 전까지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팀이 수입품 관세를 매월 2~5%포인트씩 점진적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 케빈 해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지명자 등이 국제비상경제권법(IEEPA)을 발동해 관세를 한 달에 2~5%포인트씩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관세를 급격히 올리면 물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CNBC는 "단계적 관세 인상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하할 여지를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미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하락했으나 여전히 2년 만에 최고치 근방에 머물고 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전장 대비 0.66% 내린 109.23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 달러화 지수는 2년 만에 처음으로 110을 넘어섰다.

유로/달러 환율은 0.57% 오른 1.03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엔/달러 환율은 0.34% 내린 0.633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현재 외환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전선은 달러/위안 환율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하며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약세가 심화하는 상황에서도 위안화 방어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제 시장은 15일 발표 예정인 미국의 CPI 데이터에 주목하고 있다. 로이터 사전 조사에 따르면 12월 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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