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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장관 지명자 "북한은 핵보유국"...트럼프,비핵화 포기 핵동결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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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지명자는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부르며, 북핵 위협이 한반도와 인도 태평양은 물론 세계적 위협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헤그세스 지명자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의 인사 청문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북한의 위협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핵보유국으로서 북한의 지위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 사거리 증대에 대한 강한 집중, 증가하는 사이버 능력은 한반도, 인도-태평양 지역 및 세계의 안정에 위협이 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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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 지명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또 "이런 위협은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미국의 가까운 동맹들과 북한이 거리상 가깝다는 점에서 특별히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헤그세스 지명자는 대북 억지력 강화를 위해 "핵무기와 미사일 보유고 확장을 막기 위한 노력에 더해, 미사일 방어 시스템, 특히 (미국) 본토를 위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북한 위협에 대응하는 데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본토 방어를 위한 미사일 방어 능력 강화를 위해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과 같은 미사일 방어 체계를 실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라고 말하기도 했다.

헤그세스 지명자는 또 북한의 우주 역량에 대해서도 "계속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몇 년간 중국, 러시아, 북한은 핵 역량을 크게 확대하고 현대화했다"며 "북한은 핵무기 보유고를 확장하고 있으며, 핵탄두 소형화 및 이동식 발사 체계를 발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헤그세스 지명자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사실상 인정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가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포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에도 불구하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은 채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가 목표라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북한에 대한 비핵화를 고집하기보다는 핵 보유 능력 인정을 전제로 북미 관계 개선 협상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난해 7월 공화당 대선 후보 수락 연설에서도 "나는 김정은과 잘 지냈다... 핵무기를 많이 가진 사람과 잘 지내는 건 좋은 일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 이후 북한과의 협상을 위해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대신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군비 통제(핵동결)와 북미 관계 개선을 적극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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