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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당국,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포기 시한 6월로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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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 정부가 지난 3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지 명령을 내린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 포기 시한을 당초 2월 2일에서 6월 18일로 연장했다고 13일 일본 매체들이 전했다.

대통령이 중지 명령을 내리면서 일본제철은 원칙적으로 명령으로부터 30일 이내에 인수 계획을 포기해야 했다. 기한 연장은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결정하지 않는 한 불가능했지만 CFIUS는 연장을 승인했다.

CFIUS가 기한 연장을 결정한 것은 일본제철의 소송 제기에 따른 시간을 확보하기 위함이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제철은 중지 명령이 내려진 직후 미국 정부가 인수를 막기 위해 부당한 정치 개입을 했다고 주장하며 바이든 대통령과 CFIUS, CFIUS 의장인 재닛 옐런 재무장관 등을 미 연방법원에 제소했다.

또한 US스틸 인수를 방해하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압력을 가했다며 경쟁 대기업 클리블랜드 클리프스와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전미철강노동조합(USW)의 데이비드 맥콜 위원장도 함께 제소했다.

시한 연장에 대해 일본제철은 "CFIUS가 인수를 영구적으로 포기하는 시한을 연장해 준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국 철강 산업과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최선의 미래를 보장하는 인수 완료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소송 일정은 미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정부가 개입해 법원이 일본제철 측의 소송을 기각할 가능성이 남아 있고, 만약 심리가 진행되더라도 일정은 연 단위의 장기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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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US스틸 공장 입구 [사진=로이터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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