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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독일선거 노골적 개입…극우정당 AfD 지지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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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유럽 정치 개입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오는 2월 23일 총선을 앞둔 독일의 극우 및 반체제 정당 편들기에 열심이다.

독일의 극우정당인 독일을위한대안당(AfD) 총리 후보자인 알리체 바이델(Alice Weidal)을 9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X로 초대해 사이버 대담을 갖고 독일인들에게 총선에서 AfD를 지지하라고 촉구했다.

머스크는 "독일인들이 정말로 AfD를 밀어주지 않으면 독일의 상황은 점점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델이 "독일을 이끌 가장 유력한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앨리스 바이델이 매우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극단적인 것을 제안한 적이 한번도 없다"고 했다.

바이델은 유창한 영어로 머스크의 지지에 감사를 표시했다. 매체들이 과거 10년 동안 자신에 대해 편견을 갖고 한번도 자신의 의견을 여과없이 전한 적이 없었다면서 머스크와의 대담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독일이 "미친" 에너지 정책과 관료주의 병폐, 이민자 급증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

머스크는 독일에 테슬라 공장을 건설할 때 겪은 관료 체제의 장애물을 거론했다. "우리 공장 건설 허가서 분량이 2만5000페이지에 달했고 그것 모두 종이에 인쇄해야만 했다"며 "복사본을 여럿 더 만들어야 했다. 서류 더미가 트럭 한 분량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독일의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지지했으나 원자력 발전소 폐기는 잘못된 것이라는 바이델 견해에 동의했다. 그는 "독일이 러시아의 가스 공급이 차단된 후에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하는 것을 보고 정말 미친 짓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두 사람 모두 독일 언론과 독일 정치인들이 AfD를 바라보는 시각은 1930년대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친(親) 유대 목소리를 백안시한 것과도 같다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동의하지 않는 것을 검열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거들었다. 

머스크는 독일 보안당국이 극우극단주의라고 낙인찍은 반이민, 반이슬람 정당인 AfD를 지난달부터 대놓고 지지해 독일 정계를 뒤집어놓았다.

AfD를 비판한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폭군" 이라고 비판했고 크리스마스 마켓을 덮친 차량 공격 발생 이후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의 사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스타이머 대통령과 슐츠 총리 모두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 소속이다.

머스크의 유럽 정치 개입에 대한 유럽지도자들의 불만은 고조되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머스크 이름를 직업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은 EU 법에 근거해 외부의 개입을 단호하게 차단할 것을 EU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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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극우정당 AfD 지도자 알리체 바이델이 9일 베를린 자신의 사무실에서 일론 머스크와의 사이버 대담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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