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매체들 "바이든, 마지막 순간까지 中 반도체 제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국이 추가적인 대중국 반도체 제재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중국 매체들은 미국의 반도체 제재 움직임을 외신을 인용해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20일 퇴임전에 제재를 발표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마지막 순간까지 중국을 제재하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중국의 반도체 전문 매체인 신즈쉰(芯智訊)은 10일 "미국이 AI 발전을 미국과 동맹국들이 주도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미국 표준을 글로벌 표준으로 만들기 위한 방침을 마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에 따르면 새로운 제재안은 우선 국가들을 티어1, 티어2, 티어3로 분류한다. 티어1은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스웨덴, 노르웨이, 벨기에, 핀란드, 일본, 한국, 대만 등 미국의 동맹국들이 포함된다. 티어1은 별다른 제한 없이 미국의 반도체를 구매할 수 있다.
중국과 러시아 등 소수 국가는 티어3로 분류되어,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입이 금지된다.
나머지 대부분의 국가들은 티어2로 분류된다. 티어2 국가들은 반도체 구매 쿼터를 부여받게 되며, 쿼터 안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쿼터를 상회하는 물량 구매는 미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중국 매체들은 이같은 정책은 중국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중동 국가들의 업체를 통해 우회적으로 엔비디아와 AMD의 첨단 반도체를 구매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은 최첨단 AI 반도체의 중국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엔비디아와 AMD는 성능을 하향시킨 중국 시장용 반도체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게임용 그래픽카드인 RTX 시리즈 역시 성능을 낮춘 중국 전용 제품을 별도로 제작해 공급하고 있다. 최신 그래픽카드인 RTX 5090 역시 컴퓨팅 능력을 30% 낮춘 RTX 5090D를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같은 상황에 중국의 업체들은 제3국의 경로를 통해 첨단 반도체를 조달해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제 3국 경로는 동남아시아와 중동이 꼽힌다.
매체는 이같은 새로운 대중국 반도체 제재가 바이든 대통령의 퇴임일인 오는 20일 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엔비디아 [사진=블룸버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