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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편든 트럼프 "우크라 나토 가입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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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오는 20일 대통령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당선인이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에 반대하는 러시아의 입장에 공감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휴전 조건으로 주장해 온 나토 가입에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힌 셈이어서 휴전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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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7년 7월 7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정상회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플로리다주 사저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제는 러시아가 푸틴 대통령 이전부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반대해 왔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돌에 새겨진 것처럼 확고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어느 시점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그러면 러시아는 바로 문 앞에 누가 서 있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다. 러시아가 이때 느낄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며 러시아를 두둔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나토 회원국들은 2008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공식 지지했다. 바이든 행정부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지지해 왔지만, 아직 우크라이나는 나토로부터 공식 초대를 받지 못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가입은 나토의 '동진'(동유럽 국가 나토 가입)이 없을 것이라는 기존의 약속을 깬 것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이 러시아의 추가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나토 가입이 된다면 러시아에 빼앗긴 영토도 포기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당초 선거 캠페인 기간 "취임 후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공언할 정도로 자신감을 보였으나 취임 2주를 채 남기지 않은 현재 6개월 안에 전쟁을 해결할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 "6개월보다는 훨씬 빨리 해결되기를 바란다"며 한 걸음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또한 트럼프 당선인은 20일 취임 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푸틴이 나를 만나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취임 전에 만나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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