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주] 부양책에도 약세 전환...CES 호재에 로봇주는 초강세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8일 중국 증시는 전날 반짝 반등에 이어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02% 상승한 3230.17로 장을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54% 하락한 9944.64, 창업판지수는 0.98% 하락한 2008.44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은 이날 내수 부양 차원에서 보조금 정책을 발표했다. 이로써 보조금 정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집행된다. 다만 이미 지난달부터 예상 보도가 나왔던 만큼, 이날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았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재정부는 8일 발표를 통해 '대규모 설비 교체와 소비재 이구환신(以舊換新, 교체 구매 지원) 정책 강도 및 범위 확대 통지'를 발표했다. 재정부는 해당 프로그램에 810억 위안(약 16조 원)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보조금 대상 가전제품은 8종에서 12종으로 확대됐고, 지난해에는 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니었던 스마트폰이 보조금 대상으로 포함됐다. 노후 설비 교체에 대한 보조금 정책도 올해 지속된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8일 추이 |
이날 특징주로는 로봇주가 대거 강세를 보였다. 아이스다(愛仕達), 커리촨간(柯力傳感), 마이디커지(麥迪科技), 난징화셴(南京化纖) 등 10여 개의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7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5'가 개막한 가운데 중국의 로봇업체들이 현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로봇주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휴머노이드 제작사 유니트리의 부스는 인파로 북적였고, 위슨 로보틱스가 발표한 로봇 센서는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실버의료 관련주도 상승했다. 웨신젠캉(悅心健康), 다후구펀(大湖股份), 인쭤구펀(銀座股份)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 국무원은 '노령층 서비스 개혁 발전 심화에 관한 의견'을 발표했다. 의견은 실버 세대를 위한 사회 안전망 확대 방침을 담고 있으며, 주로 실버 의료산업의 양적·질적 향상을 정책 목표로 하고 있다. 해당 정책 발표가 관련 종목의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편 인민은행 산하 외환 거래 센터는 이날 위안화 기준 환율을 달러당 7.1887위안으로 고시했다. 전 거래일(7.1879) 대비 0.0008위안 오른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01% 하락한 것이다.
중국 증시 자료사진[신화사=뉴스핌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