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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호, '트럼프·머스크 브로맨스'에 테슬라 주가 '더 오른다'...목표가 515달러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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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날개를 단 테슬라의 주가가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나왔다. 트럼프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친분이 테슬라에 더욱 유리한 경영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미국 CNBC에 따르면, 미즈호 증권의 애널리스트인 비제이 라케시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 등급을 '아웃퍼폼(Outperform·시장 수익률 상회)'으로 상향 조정하고 향후 12개월 목표 주가는 기존에 제시한 285달러에서 515달러로 대폭 높여 잡았다. 16일 종가와 비교하면 약 11%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셈이다.

라케시는 투자 노트에서 "향후 4년(트럼프 임기) 동안 특수한 긍정적 외부 요인이 테슬라를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할 것"이라며 상향 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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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블룸버그통신]

테슬라의 주가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이후 84%가량 급등했다.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일등 공신으로 꼽히는 머스크 CEO가 트럼프 취임 후 대통령과의 친밀한 관계를 이어가며 테슬라에 유리한 정책 여건이 펼쳐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라케시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폐지 등으로 테슬라가 고전하겠지만, 트럼프 당선인과 머스크 CEO의 친밀한 관계로 인해 경쟁사들에 비해 전반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자율 주행 관련 규제 완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이는 테슬라의 자율 주행 기술과 로보택시 사업의 가치를 높이는 촉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라케시는 테슬라가 내년까지 완전 자율 주행 단계인 레벨 4 기술에 대한 당국의 승인을 받고 이어 2027년에는 유럽연합(EU)에서 이에 따른 라이선스 수익을 거두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테슬라의 자율 주행 시스템은 일부 자동화되지만 항상 사람의 주의가 필요한 레벨 2단계로 평가된다.

라케시는 트럼프 당선인의 전기차 보조금 중단 정책이 경쟁사에 비해 낮은 비용 구조를 갖춘 테슬라에 유리하며, 이로 인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제공한다고 판단했다. 또한 EU, 캐나다, 동아시아 지역 등에 대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가 테슬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또 다른 요인이 될 것으로 봤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가 자동차 사고 보고 요구 조항 폐기를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라케시 애널리스트는 이 같은 조치가 테슬라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봤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0월 15일까지 보고된 45건의 자동차 사망 사고 중 40건을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미즈호가 테슬라에 대한 강력 매수 의견을 내놓았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이미 신고점을 갈아치운 테슬라의 주가 향방을 두고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CNBC에 따르면 테슬라를 분석한 54명의 월가 애널리스트 가운데 25명이 '매수' 또는 '강력 매수' 의견을 제시했으나 나머지 29명은 '보유', '시장 수익률 하회', '매도'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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