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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증시] 1% 이상 하락...연준 회의·FII 매도·무역 적자 확대 등에 투심 ↓

코투선 0 72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17일 인도 증시는 1% 넘게 하락했다. 약세로 출발한 뒤 거래 내내 낙폭을 벌였다. 센섹스30 지수는 1.30% 내린 8만 684.55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1.35% 하락한 2만 4336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고조됐다고 파이낸셜 익스프레스 등 복수 매체는 분석했다.

민트는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2025년 금리 인하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기업세 인하와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등으로 인해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속도가 더딜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거짓 파이낸셜 서비스의 비케이 비자야쿠마르 최고투자전략가는 "시장은 0.25%p의 금리 인하를 소화했기 때문에 초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에 맞춰질 것"이라며 "'비둘기파적' 논평에서 벗어나는 것은 시장 관점에서 부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기관 투자자(FII)가 매도에 나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10~11월 2개월 연속 '팔자'를 외쳤던 FII는 이달 들어 '사자'로 돌아서는 듯했지만 직전 거래일 27억 9000만 루피(약 473억원) 상당의 인도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이 내년도 대규모 부양책을 내놓을 것임을 시사하면서 인도로의 외국인 투자자 유입이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다.

SMC 글로벌 증권의 시마 스리바스타바 수석 주식 분석가는 "중국이 2025년까지 예산 적자를 3%에서 4%로 늘릴 계획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뒤 인도 시장이 압박을 받고 있다"며 "'셀 인디아, 바이 차이나'는 인도 주식 시장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도의 지난달 무역 적자가 사상 최고치로 확대됐다는 소식도 투자자 자신감을 떨어뜨렸다. 인도 경제 성장세 둔화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무역 적자까지 확대되면서 인도의 경제적 안정성과 루피화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일각에서 루피화 환율이 달러당 85달러까지 급등(가치 하락)할 것으로 점치고 있는 가운데, 이날 거래에서 루피화는 달러 대비 84.92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루피화 가치 하락은 수입 물가 상승을 촉발할 수 있고 이는 소비자 지출과 경제 성장에 더욱 부담을 줄 수 있다.

비자야쿠마르는 "IT 및 제약 등 수출업체는 루피화 가치 하락의 이익을 볼 수 있고, 수이업체는 수입 비용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요 섹터 대부분이 하락했다. 니프티 은행 지수는 1% 이상 내렸고, 니프티 자동차 지수와 일용소비재(FMCG), IT 지수 모두 각각 0.5% 이상 밀렸다.

반면 니프티 부동산 섹터는 중국 경기 부양 신호를 호재로 받아들이며 약 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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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구글 캡처] 인도 증시 니프티50 지수 17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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