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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중국의 수출입 지표 예상 밖 부진에 일제히 하락… LVMH 2.5%↓ 케링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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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0일(현지시간) 유럽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의 11월 수출입이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도는 부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의 경기 전망에 불안감을 드리웠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12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빅컷(0.50%포인트)이 아닌 스몰컷(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2.73포인트(0.52%) 내린 518.49로 장을 마쳤다. 이 지수는 지난달 28일부터 8거래일 동안 계속됐던 상승세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6.80포인트(0.08%) 하락한 2만329.16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85.36포인트(1.14%) 떨어진 7394.78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71.72포인트(0.86%) 내린 8280.36으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35.13포인트(0.10%) 하락한 3만4524.70으로,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46.00포인트(0.38%) 떨어진 1만1965.50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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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는 이날 달러 기준 11월 수입액이 시장 예상을 깨고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선 0.3%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액도 6.7% 증가에 그쳐 전문가들의 예상치 8.5%에 크게 못미쳤다. 특히 수출은 전달 증가율 12.7%에 비해 6.0%포인트나 줄었다. 

중국 무역 지표의 부진은 중국 시장에 의존도가 높은 유럽 기업과 섹터의 부진으로 이어졌다. 

세계 최대 명품 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2.5% 하락했고, 생로랑과 구찌 등을 소유한 케링은 2.2% 떨어졌다. 이런 영향으로 명품 섹터도 1.6% 내렸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ECB의 금리 결정에 대한 전망은 0.25%포인트 하락 쪽으로 무게추가 확실하게 기운 상황이다. 

로이터 통신은 "트레이더들은 25bp(1bp=0.01%포인트) 인하 확률을 85%로 책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의 이코노미스트들은 "ECB가 금리 인하 속도를 높이려면 지금보다 훨씬 더 악화된 데이터가 나와야 할 것"이라면서 "최근의 데이터만으로는 ECB가 그런 결정을 하는데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유럽 시장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또 하나의 움직임은 프랑스의 새 총리 임명에 대한 것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전임 미셸 바르니에 총리 후임을 물색하고 있는데, 프랑스 정계에서는 좌파 사회당 쪽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징주로는 배달의민족 모기업인 독일 음식배달업체 딜리버리히어로가 중동 자회사인 탈라바트를 두바이 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킨 뒤 11.94% 하락했다. 

유럽 최대 보험사 중 하나인 알리안츠는 향후 3년 재무 목표를 상향 조정했지만 투자자들이 이익 실현에 나서면서 0.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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