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 인하 기대 강화 속 혼조 마감…나스닥 0.81%↑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6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실업률 상승이 나타난 고용 지표는 오는 17~18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강화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19포인트(0.28%) 내린 4만4642.52에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16포인트(0.25%) 상승한 6090.2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59.05포인트(0.81%) 오른 1만9859.77로 각각 집계됐다. 이날 나스닥 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개장 전 발표된 고용 지표에 주목했다. 미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 건수가 22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기대치 21만4000건을 웃도는 결과다. 10월 수치는 3만6000건으로 상향 조정됐다. 11월 실업률은 4.2%로 10월보다 0.1%포인트(%p) 올랐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블룸버그]2024.12.05 [email protected] |
지표 발표 후 투자자들은 이번 달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했다. 금리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이달 0.25%p의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85.1%로 반영 중이다. 전날 이 같은 확률은 75%대였다.
US 뱅크 매니지먼트의 빌 노티 선임 투자 책임자는 "연준이 12월 회의와 (내년) 1분기 금리 인하를 지속할 이유를 지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들은 신중함을 유지했다. '매파'로 분류되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경제가 강하고 인플레이션 위험이 여전해 금리 인하를 신중히, 점진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내년까지 금리 인하가 지속할 것으로 보면서도 시점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보험주의 약세는 지속했다.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그룹의 브라이언 톰슨 최고경영자(CEO) 총격 사망 여파가 지속하면서다. 이날 유나이티드헬스는 5.07% 내렸고 휴매나는 0.47% 하락했다.
미 연방 항소법원이 이른바 틱톡 금지법이 합헌이라고 판단하면서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플랫폼스의 주가는 2.44% 올랐다.
국채 금리는 10월 이후 최저치로 낮아졌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장보다 3bp(1bp=0.01%p) 하락한 4.150%를 나타냈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5bp 밀린 4.095%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25% 상승한 105.97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2% 내린 1.0567달러, 달러/엔 환율은 0.08% 내린 149.98엔을 각각 나타냈다.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1.10달러(1.6%) 하락한 67.20달러에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WTI는 1.2% 밀렸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2월물은 97센트(1.4%) 내린 71.12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WTI와 브렌트 종가는 지난달 15일 이후 최저치였다.
금값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로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트로이온스당 전장보다 0.4% 오른 2659.60달러에 마쳤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5.69% 내린 12.77을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