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A주] MLF 금리 동결에 약보합...무비자 입국 기간 30일에 레저주 상승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전 거래일 하락했던 중국 증시는 25일에도 약보합을 나타냈다. 이날 MLF(중기유동성지원창구) 금리가 동결되자 소폭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0.10% 하락한 3263.76, 선전성분지수는 0.17% 하락한 10420.52, 창업판지수는 0.02% 하락한 2175.18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공지를 통해 1년 만기 MLF 금리를 2.0%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MLF 금리는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LPR(대출우대금리)의 선행지표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LPR의 추가 인하 가능성은 낮아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인민은행은 이날 1년 기간으로 9000억 위안 규모의 MLF 운영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만기금액은 1조4500억 위안이었던 만큼, MLF는 5500억 위안만큼 축소됐다.
다만 이는 시중 유동성 공급 축소는 아닌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지난 10월 5000억 위안 규모의 역RP 매입 조치가 이뤄졌으며, 연내 추가적인 지준율 인하까지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날 특징주로는 여행·레저주가 대거 상승했다. 카이싸뤼예(凱撒旅業), 난징상뤼(南京商旅), 다롄성야(大連聖亞)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오후 중국 외교부가 무비자 중국 방문 가능 국가를 확대했으며, 무비자 방문 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늘리기로 했다고 발표한 점이 이날 관련 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무비자 입국 대상국에 9개 국가가 추가됐으며, 이로써 무비자 입국 대상국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38개 국가로 늘어났다.
전고체 배터리 관련 주도 상승했다. 링바이커지(領湃科技), 멍구리(盟固利), 푸루퉁(普路通)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의 화웨이(華為)가 전고체 배터리와 관련된 특허를 출원했으며, 닝더스다이(寧德時代, CATL)가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양산 계획을 제시하는 등 중국 내에서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이날 리튬전기산업연구원(GGII)은 보고서를 통해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발전 초기 단계이며, 기술 혁신과 양산 검증 등을 거쳐 2028년부터 대규모로 생산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피델리티 그레이터 차이나 펀드의 공동 매니저인 테레사 저우와 벤 리는 중국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테레사 저우는 "지난 9월 부양책 발표 이후 중국 부동산의 '특정 주기적 종목'에 대해 더욱 긍정적인 관점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고, 벤 리는 "현장의 기업들과 대화해보면 기업의 자신감과 내년도 기대감 측면에서 분위기가 다소 개선된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91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7.1942) 대비 0.0024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는 0.03%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바이두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5일 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