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즈, 13일 공무원 노조 앞에서 첫 단독 유세...노동자 표심 잡기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오는 13일(현지시간) 공무원 노동조합 앞에서 첫 단독 유세에 나선다.
12일 민주당 대선 캠프는 월즈 주지사가 13일 전미지방공무원노조연맹(AFSCME) 행사에서 연설한다고 밝혔다. AFSCME는 미국의 최대 공무원 노조 중 하나로 100만 명 이상의 조합원이 가입돼 있다.
지난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월즈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택했다. 이로써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는 오는 11월 5일 대선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J.D. 밴스(공화·오하이오) 상원의원과 경쟁하게 됐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사진-로이터 뉴스핌]2024.08.13 [email protected] |
해리스 캠프는 노동자들의 표심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러닝메이트로 공립학교 교사 시설 노조원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 월즈 주지사를 택한 점과 월즈 주지사가 첫 단독 유세로 공무원 노조를 택한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해리스 부통령과 월즈 주지사는 지난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전미자동차노조(UAW) 조합원들을 만나기도 했다.
AFSCME의 리 샌더스 조합장은 워싱턴포스트(WP)에 "월즈는 미네소타 주지사로서 조합원들을 위해 있었다"면서 교도소의 민영화 반대 등 월즈의 노력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러한 사람이 부통령에 도전한다는데 흥분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네소타에서 월즈 주지사는 노동자들이 지지하는 다양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유급 병가 및 육아 휴가가 대표적이다. 비경쟁 계약은 물론 고용주가 노조 결성에 반대하는 노동자들을 설득하기 위한 회의 의무 참석도 금지했다. 월즈 주지사는 창고와 육류 포장 공장의 안전 기준을 제고하고, 여름 동안 일하지 않는 시간제 학교 직원들에게 실업 수당을 확대하는 법률도 지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