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장은 지금] 6만5000달러대까지 내린 비트코인...반감기 앞둔 일시 하락세 분석 우세해
2일 암호화폐 시장이 비교적 큰 폭의 조정세를 보이며 가격 하락을 이어가고 있다.
오후 9시 30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전거래일 대비 각각 5.76%, 6.60% 내려 6만5735달러, 3321달러대에 거래중이다. 이밖에 시가총액 상위종목 알트코인들 역시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며 도지코인(-10.57%)과 같은 밈코인은 하락세가 더 크다.
BNB(-5.18%)와 XRP(-3.63%), 카르다노(-6.48%), 아발란체(-9.47%)는 일제히 약세다.
글래스노드 주간 온체인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3월 한 달 간 79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고, 시가총액 역시 5400억 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보고서는 "3개월 이상 보유중인 장기 주소에서 단기 보유 주소로의 물량 이동이 이어지고 있는데, 단기 보유자가 작년 12월 이후 112만 비트코인을 장기 보유자로부터 흡수했다"며 장기 보유자들의 물량이 3개월 간 90만 개 가까이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런 움직임을 두고 "장기 투자자들과 단기 투자자들이 일제히 차익 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디 크립토퀀트 기고자는 이 시점을 두고 "단기 보유자는 손절중이기 때문에 지금이 매수 적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반 년 미만 비트코인 보유자의 BTC SORP가 1 이하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는 단기 투자자들이 손절하고 있다는 뜻인데, 역대 상승장에서도 단기 SORP가 1보다 낮을 때가 좋은 매수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반적인 상승장에서 비트코인이 15% 이상 급락하면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느껴 숏 포지션(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베팅하는 것)에 진입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경우 고래들은 단기 투자자들이 던진 물량을 매집해 숏 포지션 손실을 커지게 만드는 숏스퀴즈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싱가포르 암호화폐 거래 업체 QCP캐피털에 따르면 이번 비트코인 하락세에 맞춰 발생한 대규모 청산으로 비트코인 가격의 하락폭이 커졌다. QCP 캐피털은 비트코인이 이번에 급락한 것을 두고 "바이낸스 같은 개인 투자자 중심 거래소에서 대규모 청산이 발생했다"며 "무기한 선물 펀딩 비율이 강세 편항에서 보합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QCP 캐피털은 이번 급락으로 비트코인 현물 가격이 다시 6만 달러에서 7만2000달러 사이 박스권으로 들어왔다고 보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의 급락으로 상승 추세선 지지가 가능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매트릭스포트 암호화폐 서비스 제공 업체는 X를 통해 "지난 두 달 간 비트코인이 보여왔던 추세선이 위협받고 있다"며 "반감기 전 일시적인 하락세로 보는 시각도 있고 미국 금리 인하 기대 조정으로 인한 하락세로 보는 입장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비즈트리뷴(http://www.biztribu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