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용어 사전] 니모닉(Mnemonic)이란?

안녕하세요. 코투선매니저입니다.

우리가 특정 앱이나 사이트, 게임을 이용하다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까먹거나 잃어버리면 어떻게 하죠?

니모닉은 지갑을 잃어버리더라도 특정 단어만 알면 복구할 수 있도록 해주는데요.

니모닉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니모닉(Mnemonic)이란?

블록체인에서 니모닉(Mnemonic)은 암호화폐 지갑을 복구하거나 불러올 수 있는 12개 ~ 24개의 단어를 의미합니다. 

지갑의 비밀번호라고도 볼 수 있지만, 더 구체적으로는 지갑의 진짜 비밀번호인 개인 키(Private Key)의 비밀번호로 보는 것이 맞겠습니다.

지갑의 비밀번호인 개인 키(Private Key)는 16진수의 복잡하고 긴 문자로 되어있기 때문에, 이를 쉽게 입력할 수 있도록 갖춰진 형식이라고 볼 수 있어요.

니모닉의 어원

니모닉(Mnemonic)은 그리스 신화의 기억의 여신 므네모시네(Mnemosyne)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므네모시네의 자녀 뮤즈(Muses)는 올림푸스 신들의 축제에서 아폴론을 도와 음악을 연주하였는데, 악보가 없는 세계에서 기억력에 의존하여 연주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니모닉이 기억에 기반해둔 단어라는 것을 고려해 보면, 니모닉(Mnemonic)을 우리말로 풀어쓰면, 기억 문구 정도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니모닉의 생성 과정

니모닉은 익숙한 단어들의 순서 배열인데,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아래 예시 데이터는 임의의 데이터라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먼저128bit(16byte)에서 256bit(32byte) 사이의 개인 키(Private Key)를 생성합니다. 

사실 이 개인 키가 진짜 지갑의 비밀번호가 되는 것이죠. 

이 비밀번호를 메모하거나 기억하기 쉽도록 니모닉이 생성되는 겁니다.

해시 알고리즘인 SHA256 해시 함수를 이용해서 특정한 길이의 데이터로 만듭니다.

해시 함수를 통해서 나온 데이터의 일부 데이터(처음 4bit의 데이터 등)를 이용해 데이터 검사를 위한 체크 섬 데이터를 생성하고 추가합니다.

체크섬이 추가된 데이터를 바이너리 코드(2진수 데이터)로 바꾸고, 11비트씩 24그룹으로 나누어 10진수로 변환합니다. 

내부적으로 열심히 계산해서 아래와 같은 16진수 숫자 24그룹이 나온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변환된 숫자를 정해진 2048개의 단어(0~2047)에 대입하고, 24개의 단어로 구성된 니모닉을 만들 수 있어요.

2048개의 단어는 선정할 때 4글자 이상 중복되는 단어가 없도록 선정되었다고 하네요.

이렇게 만들어진 24개의 니모닉에 추가 문자를 넣고, 해시 알고리즘을 2048번 해싱하여 만들어진 마스터 시드 키로, 코인마다 개인 키와 공개 키를 생성하게 됩니다.

니모닉은 정말 안전할까?

니모닉은 2048개의 단어 중 무작위로 뽑고, 순서도 무작위로 조합한 단어와 순서가 일치해야 하는 암호입니다.

니모닉 5단어로 구성된 비밀번호를 무작위로 뽑아내려면, 지포스 GTX 1080 그래픽 카드를 사용한 PC 기준으로 천 년이라는 시간이, 슈퍼 ASIC 컴퓨터로는 1.5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고 하네요. 

니모닉 6단어는 슈퍼 ASIC 컴퓨터로 2천 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는데, 12단어 더 나아가서 24단어의 조합이면, 슈퍼컴퓨터로도 해킹은 불가능하겠죠?

니모닉 보관 방법

지갑 해킹 사건은 정말 끊임없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갑 해킹은 관리 문제로 발생하는데요.

대부분은 적어 놓은 니모닉 자체가 노출되거나, 니모닉의 본체가 되는 개인 키 자체를 노출하는 경우가 많죠. 

한 번 생성된 니모닉과 개인키는 수정을 할 수 없습니다. 

니모닉이 다른 사람에게 노출된다는 것은, 내 지갑이 다른 사람에게 통째로 넘어갔으며, 되찾을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그렇다고 지갑의 주인은 니모닉은 중요하게 보관을 해놔야 합니다. 

종이로 프린트하거나 메모장에 적어두고 물리적으로 보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물론, 도둑 등의 오프라인 해킹의 가능성이 생기겠지만요.)

일부는 컴퓨터, 일부는 스마트폰, 일부는 종이에 적어 보관하는 방법 역시 존재합니다. 

전자기기에 온전히 보관하는 것은 해킹의 위험이 크기 때문이죠.

탈중앙화에서는 멀어지겠지만, 미래의 어르신들을 위해 니모닉은 봉인해두고, 비밀번호를 바꿀 수 있는 지갑 서비스는 어떨까?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내 디지털 자산을 지키기 위해 

니모닉 또는 개인 키를 누구에게도 공유해서는 안 된다는 것과 안전하게 보관해야 한다는 것이겠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