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용어 사전] 장외거래(OTC)란? 암호화폐에서 말하는 장외거래
증권에서의 장외거래(OTC)
장외거래라는 말은 코인에서보다 주식, 증권에서 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주식, 채권, 금융상품 등 증권에서 말하는 장외거래는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장외거래(OTC; Over The Counter)는 Outside Dealing이라고도 부릅니다.
주식, 채권, 상품선물, 파생금융상품 같은 모든 투자 자산을 증권 거래소나 개설된 코스피, 코스닥, 나스닥 등 시장을 거치지 않고 행해지는 거래를 의미하죠.
장외거래는 장외거래 중개실을 통해 상장 요건을 갖추지 못한 등록기업의 주식을 거래하는 것과 개별 주주 사이에서 거래하는 방법 이렇게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장외거래(OTC)란?
코인, 암호화폐 시장에서 장외거래(OTC)도 동일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용하는 거래소를 이용하지 않고 외부에서 거래하는 방식을 의미하는 것이죠.
우리가 아는 거래소는 세계적이고 대표적인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등이 있고국내에는 빗썸, 업비트, 코인원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탈중앙화 거래소(DEX)라고, 중앙 관리 없이 개인과 개인끼리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를 알고 있답니다.
그렇다면 탈중앙화 거래소(DEX)에서 거래하는 것을 장외거래(OTC)라고 할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OTC 거래 방식과 특징
OTC 마켓은 일반적으로 외부에 공개되지 않는 중개인이 자신의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를 추진하는 형태로 이뤄집니다.
암호화폐 장외시장 규모가 점점 커지면서 중개인이 되려는 단체 또는 개인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중개인은 크게 트레이더(trader) 또는 딜러(Dealer) 그리고 중개자(Broker)로 나뉩니다.
트레이더 또는 딜러는 자신들이 직접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거래 수요가 발생하면, 이에 일정 부분 마진(수수료)을 붙여 판매합니다.
이들은 거래 주문이 발생하면 거래 수수료(약 2~3%)를 우선 청구하고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물량에 10% 정도의 마진을 붙여 판매합니다.
약 10억 원에 달하는 비트코인 거래가 요청되면 수수료를 포함 11억원 정도의 금액에 판매를 하는 것입니다.
반대로 판매 주문이 들어와도 비슷하게 시장 가격보다 5~10% 정도 낮은 금액에 매수를 합니다.
거래의 구체적인 가격은 수수료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고래들은 당연히 비용이 낮은 쪽을 선택할 확률이 높은 것이죠.
자신이 직접 거래에 참여하는 트레이더와 달리 브로커(Broker)는 직접적으로 거래에 참여하진 않습니다.
이들은 주로 전화, 인터넷 메신저 등을 이용해 거래를 추진시킵니다.
비트코인 장외 거래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메신저는 텔레그램입니다.
브로커는 주문이 발생하면 주문을 소화해 줄 거래 상대를 찾아줍니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약 1~5%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받으며, 장외 거래는 금액이 크기 때문에 이 정도 수수료도 꽤 큰돈입니다.
이렇게 높은 수수료를 지불하면서도 OTC 마케에서 거래를 하는 이유는 시세에 급박한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많은 물량을 한 번에 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교적 안정적인 거래가 가능한 것입니다.
OTC 마켓이 가장 활발한 지역은?
OTC 마켓의 특성상 대부분 국경을 초월해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유난히 장외거래가 활발한 지역이 있는 것도 사실이죠.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 미국, 중국, 나이지리아의 장외거래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물론, 국내에서도 일부 거래소에서 OTC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국내에 있는 고래들은 환영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가 장외거래를 키웠다고 보시면 됩니다.
법정화폐(위안화)를 이용한 암호화폐의 거래가 금지된 이후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OTC 마켓으로 발 길을 옮겼기 때문이죠.
전통적인 OTP 마켓이 큰 금액 거래를 위한 시장이라면
중국인들이 참여하는 장외시장은 소액의 P2P(Peer to Peer) 거래도 꽤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판매자가 플랫폼에서 판매 금액을 설정하고
구매자가 이를 구매하면 자동으로 구매자에게 암호화폐를 송금해주는 형식입니다.
이런 소액 거래는 보통 즈푸바오로 불리는 알리페이(支付宝)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탈중앙화 시대에 장외 거래(OTC)가 필요한 이유는?
블록체인은 증권시장과 다르게 탈중앙화 거래소(DEX) 가 있습니다.
개인과 개인끼리 거래가 중앙 관리 없이 안전하게 가능한 시대가 되었죠.
그런데 왜 장외 거래(OTC)가 남아있는 것일까요?
일단 장외 거래를 이용하면, 공식적으로 내가 어떤 종목을 얼마나 구매했는지 알 수 없게 됩니다.
물론, 익명성과 신원이 보증되는 시스템이 아니라, 거래소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비공식적으로 거래를 했다는 것은 알 수 있겠지만요.
암호화폐를 장외거래(OTC)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이러한 거래를 숨기는 목적보다는, 기관 투자자나 채굴자와 같은 고액 투자자의 필요에 의해서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답니다.
장외 거래의 가장 큰 목적은 정해진 만큼의 엄청나 물량을 원하는 가격에 한 번에 거래가 가능하다는 것에 있는 것이죠.
탈중앙화 거래소든, 일반 거래소든 암호화폐를 대량으로 구매하려고 하면, 처음 구매호가와 최종 구매호가의 단가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나게 됩니다.
시가총액 1위인 비트코인이라고 할지라도 말이죠.
시가총액이 낮은 암호화폐의 경우 거래 물량이 없으면, 거래가 불가능한 상황까지 발생해서 원하는 만큼 암호화폐 거래를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장외거래를 이용하면, 대량 구매자와 대량 판매자가 모두 원하기 때문에 동일한 가격으로 원하는 물량을 거래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OTC 거래 플랫폼과 OTC 규모
암호화폐 OTC의 규모가 생각보다 엄청납니다.
어떻게 변화할지는 모르지만, 암호화폐 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다고 할 정도이죠.
암호화폐는 높은 변동성을 가지고 있어서 안정적인 가격 형성을 하는 장외거래 가격을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에서 상품 가격으로 정하기도 했을 정도입니다.
장외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브로커나 트레이더를 신뢰할 수 있어야겠죠? 또한 규모도 엄청납니다.
그래서 신뢰받고 있는 유명 거래소와 기관들이 OTC 거래 플랫폼인 OTC 데스크를 운영하기 시작합니다.
거래자들의 신분과 암호화폐 보유 여부에 대한 사전 검증을 확실히 하고, 중개해 주는 역할을 해주는 것이죠.
결론
거래소 밖 거래라고 해서 탈중앙화와 관련이 있을 것 같은 장외거래(OTC)는 오히려 철저한 중앙 관리가 필요한 변동성이 적은 대량 매매에 대한 내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장외거래에서 이루어지는 대량 구매가 실질적인 고액 투자자들의 거래이기 때문에, 가치 변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거래라는 것을 알고 있으면 관련된 정보가 있을 때 훨씬 유리하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