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투자 가이드] #5 디파이(Defi)란? 디파이의 뜻과 시작하기
안녕하세요.
이번 컨텐츠를 통해 다룰 주제는 바로 디파이(Defi)입니다.
디파이는 간단하게 블록체인 기반의 온라인 금융 서비스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기존 금융 서비스가 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의 중개를 통해 거래가 이뤄졌다면, 디파이는 이더리움 등의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디파이는 디지털자산(쉽게 말해 코인)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은행 대신) 블록체인을 통해 자동으로, 강제적으로 거래가 체결되는 구조적 차이를 빼면 기존 금융상품과 유사합니다. 은행 같은 금융기관의 중개없이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을 통해 금융 서비스가 제공되는 탈중앙화 금융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디파이 서비스도 코인을 맡기고, 이자를 받습니다. 은행에서 제공해주는 예금과 원리가 유사하죠? 여기에 거래, 보험, 대출을 포함한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블록체인을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금융기관의 중개가 없어 리스크도 크지만, 디파이가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바로 엄청난 수익률 덕분입니다. 개별 디파이 프로젝트들이 제시하는 연평균 수익률은 낮게는 수십 % 에서 높게는 수만 %에 달하기도 했는데요. 수익률이 매력적인 만큼 디파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파산하면 정부 등 피해를 보상해줄 주체가 없어 굉장히 위험이 큰 상품이기도 합니다. 금융기관(은행)은 예금자 보호 제도가 존재하며, 파산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디파이는 그런 것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탈중앙화 금융은 무엇인가요?
본격적으로 디파이에 대해 설명해 드리기 앞서, 위에서 언급한 탈중앙화 금융 (DeFi. Decnetralized Finance)에 대해 짚고 넘어가 보겠습니다. 금융을 다루는 대표적인 기관은 바로 은행이죠. 우리는 보통 은행에 가서 돈을 빌리거나 (대출), 돈을 맡겨서 이자를 받거나 (예ㆍ적금)합니다. 우리의 돈을 은행이라는 곳이 직접 중개하고 운용해서 되돌려주는 건데요. 이런 은행에서 제공하는 금융이 대표적인 중앙화 금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탈중앙화 금융은 쉽게 말해 은행에 의존하지 않고 블록체인의 스마트 컨트랙트 (Smart Contract)에 의해서 금융 서비스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블록체인 위에서 사전에 정해진 계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 계약은 프로그래밍 코드로 구현되는데요. 현재 블록체인에서 사용되고 있는 스마트 컨트랙트는 해당 계약을 코드로 구현하고 특정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 해당 계약이 이행되도록 하는 일종의 명령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래밍이나 코드 개념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을 위해 부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음료수 자판기를 예로 들어볼게요. 보통 음료수 자판기에 돈을 넣으면, 음료수가 나옵니다. 돈을 넣고, 음료수 버튼을 누르면 음료수를 내보내주는 것이 자판기의 원리인데요. 자판기를 만드는 업체는 이런 알고리즘(스마트 컨트랙트)을 만들어서 자판기에 입력해주고, 이 알고리즘을 통해 자동으로 (사람 없이) 돈을 확인하고 음료수를 내보내주는 것이죠. 스마트 컨트랙트도 이와 유사한 원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중앙화 금융은 은행, 탈중앙화 금융은 스마트 컨트랙트
결국 디파이는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서 (사람 없이) 정해진 약속으로 금융 서비스가 제공되는데요. 생각해보면 은행도 결국 정해진 이자율과 한도 등의 원칙 아래에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잖아요. 디파이도 동일하지만 다만 이 서비스와 거래를 책임져 줄 중앙화된 기관이 없다는 것이 핵심적인 차이입니다. 은행은 고객 등록도 해야하고, 계좌도 만들어야 하지만 디파이는 그런 절차 필요 없이, 지갑만 연결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요.
또 디파이는 돈 (현금) 대신에 코인을 빌리거나, 코인을 맡겨서 이자를 받게 되는 건데요. 이자도 코인으로 받게 됩니다. 이자율도 사전에 딱 정해지는 것은 아니고 상황에 따라 변화되어 움직이는데요.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여러 변수와 환경을 설정하고, 이에 따라 가변적으로 이자율 조건이 정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디파이, 그렇다면 믿을만한가요?
디파이는 은행 같이 내 돈을 보호해 줄 기관도 없는데 도대체 뭘 믿고 돈을 빌리고, 빌려줘서 이자를 받을 수 있나라는 의문이 듭니다. 은행은 예금자 보호도 되고, 나라에서 관리 감독도 해주는 믿을만한 곳이잖아요. 근데 디파이는 확실히 믿을 수 있을까요? 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르겠고, 은행처럼 지점이 있는 것도 아니고, 법이 있어서 내 돈을 지켜주는 것도 아닙니다.
디파이는 매력적인 수익을 줄 수 있는 만큼, 위험이 수반된 것은 사실입니다. 아직도 블록체인, 크립토, 암호화폐 등이 사기와 위험, 해킹에 노출이 되어 있는데요. 이자로 받게 되는 토큰의 가치가 하락하거나 소멸할 수도 있고, 스마트 컨트랙트의 약점으로 인한 해킹, 디파이 생태계의 취약점을 노린 자산 탈취, 스캠 프로젝트들의 먹튀 사건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디파이 시장에 참가하기 전에 이러한 사고가 생길 가능성이 큰 프로젝트를 피하는 방법을 익혀야 합니다. (추후 자세하게 다룰 예정)
과거 디파이 전성기에 비해 현재 디파이는 파격적인 수익을 주진 못합니다. 그래도 디파이는 여전히 매력적인 서비스이며,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가 속속 개발되고 있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공부해야 하는 분야입니다.
- 디파이 핵심 개념과 용어
- 이더리움 지갑 (Wallet)
- 스테이블 코인 (Stable Coin)
- 이자 농사 (Yield Farming)
- DEX (탈중앙화 거래소)
- 대출 및 차용 (Lending & Borrowing)
- 대표적인 디파이 프로젝트
- 디파이 리스크
다음 편에서는 디파이 생태계와 컨셉에 대한 내용을 다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