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용어 사전] 바이낸스의 스테이블 코인, BUSD (바이낸스 USD)
[바이낸스 USD, BUSD 뜻과 의미]
바이낸스 USD(Binance USD) 또는 BUSD(비유에스디)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와 팍소스(Paxos)가 함께 만든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USDT, USDC와 같이 미국 달러와 1:1로 연동되며 법정화폐 담보형으로 설계되어 기존의 화폐(달러)와 연동해 가격 안정성을 보장합니다.
USDT, USDC와 더불어 암호화폐 시장에서 3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스테이블 코인이기도 한데요.
BUSD는 바이낸스와 관련이 깊은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BUSD의 B는 바이낸스의 B를 의미)
BUSD의 신뢰가 높은 이유는 1)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관여하고 있다는 점, 2) 팍소스가 매월 달러 보유 정보를 제공하여 BUSD 코인의 가치와 가격 안정성의 기반이 되는 달러 보유고의 감사 정보를 제공한다는 데 있습니다.
[BUSD란? 이력 소개]
BUSD는 바이낸스와 팍소스에 의해 2019년 9월에 출시되었습니다. BUSD를 발행한 바이낸스는 중국계 캐나다인 창펑 자오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입니다.
2022년 7월 기준으로 총 395개의 암호화폐가 상장되어 있으며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해외 거래소이기도 합니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팍소스는 뉴욕주 금융감독청의 디지털자산을 위한 신뢰 헌장(New York State Department of Financial Services, Trust Charter for Digital Assets)을 받은 최초의 회사인데요.
또한 블록체인 인프라 플랫폼으로 스테이블 코인 뿐만 아니라 토큰화, 보관, 거래 및 결제 암호화폐 중개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BUSD는 바이낸스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BSC와 연동되어 지갑, CeFi, DeFi, NET, 인프라 등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BUSD의 작동 방식]
BUSD가 페깅을 유지하는 메커니즘은 같은 유형의 스테이블 코인들(USDT, USDC)과 같습니다. BUSD를 Paxos에 보내면 토큰을 소각하고, 법정 화폐를 제공합니다. 이 메커니즘을 통해 1:1 비율로 일정하게 페깅을 유지합니다.
1 BUSD의 가격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차익 거래자는 BUSD를 대량으로 매수합니다. 대량의 BUSD를 매수 후 차익 거래자는 팍소스 플랫폼을 통해 BUSD를 법정화폐(달러)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BUSD에 대한 수요 증가는 자연스럽게 토큰 가격을 $1로 되돌려 페깅을 1:1 비율로 유지합니다.
기본적으로 BUSD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ERC-20 토큰과 BNB 체인의 BEP-2, BSC 체인의 BEP-20 토큰 표준으로 지원됩니다. 기본적으로 ERC-20 토큰과 호환되며, 이더리움 계열의 지갑 등으로 입출금이 가능합니다.
또한 바이낸스에서 입출금을 살펴보면 총 5개의 네트워크 이용이 가능한데요. 기본적인 ERC-20, BEP-2, BEP-20 뿐만 아니라 폴리곤(MATIC)과 아발란체(AVAX)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발란체의 경우, C-CHAIN 이용 가능) 속도가 빠르고 수수료가 낮은 체인에 연결이 가능해지면서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BUSD의 준비금 구성]
BUSD의 준비금은 기본적으로 현금과 미국 국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국채는 장단기 국채(U.S. Treasury)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장기 국채는 역환매계약(reverse repurchase agreements)에 의해 뒷받침되고 있습니다.
2022년 11월 기준으로 현재 BUSD는 226억 달러가 발행되어 있으며, 팍소스의 리포트에도 이에 대한 준비금이 공유되어 있는데요. 현금이 약 4억 달러, 단기 국채가 약 61억 달러, 그리고 장기 국채가 약 161억 달러(역레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장기 국채의 비중이 높지만, 역환매계약에 뒷받침되어 빠르게 유동화가 가능합니다.
팍소스는 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하기 위해 월말 후 영업일 기준 5일 이내에 준비금 구성을 리포트 형태로 공유합니다.
자체 보고 뿐만 아니라, 독립적인 제 3자 회계 법인 WithumSmith와 Brown PC에서 감사를 진행하는데요. 특히 Withum의 감사는 미국공인회계사협회(AICPA)에서 제정한 인증 기준에 따라 실시됩니다.
https://paxos.com/busd-transparency/
->팍소스 및 회계법인이 공개하는 BUSD 리포트 보러가기
위와 같은 정보는 현재 팍소스의 홈페이지에서 투명하게 공유되고 있습니다. 또 바이낸스의 현금 커스터디안(Custodians)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이 보장하는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데요.
쉽게 말해 커스터디는 금융자산을 대신 보관 및 관리해주는 서비스입니다.
만약, 부도나 파산이 났을 경우 연방예금보험공사에서 손실 금액만큼 보험 상품을 통해 보전을 해준다는 뜻입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보장되는 범위가 다를 수 있으며, 보전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음)
BUSD와 발행사 팍소스(Paxos)는 뉴욕금융서비스국(NYDFS)의 규제 관할에 속하며, 팍소스는 기업 자산과 고객 자산을 분리된 계좌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만약 회사가 파산하더라도 이 자산을 사용자에게 반환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BUSD의 리스크]
1) 바이낸스의 카운터 파티 리스크
BUSD는 기본적으로 바이낸스와 팍소스에 의해 발행되고, 관리됩니다. 따라서 바이낸스가 발행 모체이므로, 카운터 파티 리스크(거래 상대방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데요.
물론 직접적인 발행자는 팍소스이나, 바이낸스에도 동일한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이전 FTX 사태와 같은 거래소 리스크가 바이낸스에도 적용된다면, 코인런으로 인해 BUSD의 페깅이 깨질 위험이 있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시장의 압밥을 받으면 그 가치를 잃거나(=페깅이 깨지는 것) 유동성을 확보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파산 및 뱅크런에 대한 위험
해당 위험은 모든 스테이블 코인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위험입니다. 발행된 BUSD를 달러로 바꿔주지 못할 경우 위험이 발생하는데요. 이러한 위험은 스테이블코인을 뒷받침하는 자산의 위험성과 유동성에 대한 투명성 부족으로 인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혹은 앞에서 언급한 바이낸스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뱅크런(Bank Runㆍ대규모 인출) 사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팍소스는 뉴욕금융서비스국(NYDFS)의 규제 관할에 있고, 매달 공개하는 보고서 및 감사를 통해 충분한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물론 보고서와 감사를 제공한다고 하지만, 감사법인의 신뢰도 체크에 유의해야 합니다.
[BUSD의 역사 및 타임라인]
2019년 9월 : 바이낸스와 팍소스에 의해 BUSD가 만들어짐
2020년 3월 : BUSD 시가총액 총 1억 달러 달성
2021년 1월 : BUSD, 2년이 채 안되어 시가총액 10억 달러에 도달
2021년 4월 : 팍소스, 미국 통화감독청(OCC)로부터 세 번째로 연방 신탁 인가를 얻음
2021년 7월 : 팍소스. BUSD의 준비금(reserves) 내역을 처음으로 공개
2022년 8월 : 바이낸스, 아발란체 및 폴라곤 기반 BUSD 입출금 오픈
2022년 9월 : BUSD 시가총액 200억 달러 달성
바이낸스는 최근 자사 플랫폼에서 자체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BUSD를 우선시하는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바이낸스 사용자를 위한 유동성과 자본 효율성 강화를 이유로 BUSD 자동 전환(BUSD Auto-Conversion)을 진행한다고 밝혔는데요.
BUSD 자동 전환이란 바이낸스에서 USDC, 팍스 달러(USDP), 트루USD(TUSD)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모든 투자가 BUSD로 전환되는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USDC를 바이낸스에서 사용하지 못하게 하면서 BUSD를 강화하겠다는 의도인데요.
USDT, USDC에 이어 스테이블 코인 3위를 차지하고 있는 BUSD가 과연 이들을 앞지를 수 있을 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100% 안전한 자산과 코인은 없지만, 분명한 것은 바이낸스라는 강력한 백커(BACKER)를 가지고 있고, 준비금에 대해서는 어떤 스테이블 코인보다 투명하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