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용어 사전] 테더(USDT)란?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 테더 파헤치기
[테더(USDT)의 뜻과 의미]
테더는 미국 달러 가격과 연동되는 암호화폐입니다. 테더는 보통 Tether, 티커는 USDT로 표기하는데요.
테더는 미국 달러와 가치를 연동할 목적으로 만든 코인으로, 1테더는 1달러의 가치를 가집니다. 쉽게 말해 1,000테더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1,000달러로 가지고 있다는 것과 같은데요.
테더를 달러(혹은 다른 법정화폐)로 교환하는 방법은
1) 직접 테더사에 달러를 입금하여 교환하거나
2) 자회사인 비트파이넥스를 통해 입금 후 교환하거나
3) 또는 자국의 법정화폐를 통해 비트코인(혹은 다른 암호화폐)을 매수한 후 이를 거래소(테더 마켓)에 매도하면 됩니다.
[테더란? 이력 소개]
2014년에 출시된 테더는 법정화폐를 디지털 방식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일종의 블록체인 플랫폼입니다.
비트코인 재단 회장인 브록 피어스, 리브 콜린스, 크레이그 셀러스 세 명의 공동 창업자가 테더의 발행사 테더 리미티드(=이하 테더사)를 설립했는데요.
테더는 암호화폐 가격 변동과 무관하게 블록체인을 통해 법정화폐와 거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합니다.
또한 테더는 실제 법정화폐에 의해 100% 지원되는데요. 테더 1개는 1달러이기 때문에 만약 100억개의 테더가 시장에 풀려 있다면, 테더사는 본인들의 계좌에 10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어야 합니다.
언제든 교환 요청이 오면 테더를 달러로 바꿔줄 수 있게끔요.
일반적으로 테더는 거래소에서 다른 암호화폐를 구입할 때 쓰이는 기축통화 역할을 합니다.
보통 해외 거래소는 달러와 같은 법정화폐의 입ㆍ출금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테더를 구입해서 다른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데 사용합니다.
또는 테더를 활용해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토큰을 보유하고 있어야 DEX, 디파이, 지갑 등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비트코인을 비롯한 다른 암호화폐는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서비스를 이용할 때 해당 위험을 감수해야합니다.
테더는 패깅을 통해 일정한 가치를 유지하기 때문에 해당 위험을 피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테더의 작동 방식]
테더는 옴니 레이어를 사용한 비트코인, 이오스, 트론, 알고랜드 등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테더는 ERC-20 토큰이자 새로운 전송 레이어로서 이더리움의 스마트 컨트랙트와 디앱에서 테더를 사용할 수 있게 만드는데요.
즉, 테더는 ERC-20 토큰이므로 모든 이더리움 주소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이렇듯 테더는 현재 다양한 전송 프로토콜(=네트워크)을 사용하고 있으므로 사용자가 테더를 전송할 때 목적지의 주소가 어떤 형식인지 신중하게 확인한 후, 올바른 전송 프로토콜을 선택해야 합니다.
해당 이미지는 바이낸스 거래소에서 테더를 타 거래소, 혹은 지갑으로 출금할 때 네트워크 선택 화면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다양한 전송 프로토콜이 존재하기 때문에 꼭 확인을 해야 하는 부분 인데요.
만약 전송 프로토콜을 잘못 선택하여 전송될 경우, 영구히 복구할 수 없는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그러므로 국내 및 해외 거래소를 이용한 테더 입출금 시, 해당 주소 체계 및 체인(네트워크)을 반드시 확인해야합니다.
[테더의 준비금 구성]
*준비금이란? 테더사가 일정량의 현금 또는 그에 준하는 자산을 예치하는 금액, 쉽게 말해 테더를 달러로 바꿔주는 데 필요한 자금
2022년 3월 기준으로 테더사가 밝힌 담보 자산을 위와 같습니다. 테더사는 달러 등의 현금 및 현금 등가물, 단기예금, 기업어음, 국채, 다른 가상자산 등을 준비금으로 마련해 테더를 발행하고 있는데요.
구성 자체는 크게 문제가 없지만, 일부 자산(채권, 기업어음 등)은 대규모 환매 요청 시 환금성에 있어 불안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환매란? 물건과 물건을 직접 서로 바꾸는 것, 쉽게 말해 테더를 달러로 교환하는 것
시장에서는 테더사가 보유한 기업어음(CP)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는데요. 테더사는 과거 헝다의 기업어음(CP)을 가지고 있다는 의혹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만약 테더사가 헝다처럼 부도위험이 큰 회사의 기업어음을 가지고 있다면 파산 위험이 불거지게 됩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테더사는 현재 준비금에서 기업어음의 비율을 계속 낮추고 있으며, 종국에는 제로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는데요. 또한 해당 준비금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최근 메이저 회계법인(미국 Top12)의 감사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테더 리스크]
(보편적인 위험 제외) 시장에서 주목하는 가장 큰 위험은 2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테더사의 신뢰 부족, 두번째는 대규모 환매 요청으로 인행 뱅크런 사태인데요. 위험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해 드려보겠습니다.
1) 테더사에 대한 신뢰 부족
과거 테더사는 헝다 그룹과 같은 부실 채권 보유 의혹, 공개한 담보 자산 장부의 조작 가능성 등의 이유로 보유 자산 가치가 발행량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혹이 지속하여 제기되어 왔습니다.
따라서 자체적으로 밝히는 준비금 구성 등에 조작이 있을 것이라고 여기는 것인데요. 결국 담보 능력의 신뢰성에 의문을 가지는 것이죠.
물론 최근 테더사는 미국의 '빅12' 회계법인 중 하나의 회계법인과 감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테더는 스테이블코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보유액에 대한 감사를 시장에 제공하여 의혹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2) 대규모 환매 요청으로 인한 뱅크런 사태
*뱅크런(Bankrun)이란? 대량 예금인출사태를 뜻하며, 은행에서 단기간에 예금에 대한 대량의 인출 요구가 일어나는 상태로 일단 뱅크런이 터진 은행은 자기 돈을 찾으러 온 예금주들로 아수라장이 됨
뱅크런이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신뢰 부족'입니다.
뱅크런이 터진 은행은 내가 맡긴 돈을 찾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모두 은행으로 몰려가 돈을 찾는 것인데요.
시장에서 테더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고 판단될 경우, 테더를 보유한 사람들이 테더사에 테더를 달러로 바꿔 달라고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테더를 달러로 바꾸는 이들이 많아지면, 준비금과 담보자산이 있음에도 되돌려 줄 수 없는 '뱅크런'이 발생한다고 여기는 것인데요.
많은 의혹이 제기되었음에도 테더의 가치는 1달러로 인정받았습니다.
테라 - 루나 사태 등의 대형 사건이나 의혹 제기에 따라 가치가 일시적으로 급락하긴 하였으나 금방 페그를 복구했는데요.
최근 테더는 커뮤니티에 지적받았던 기업어음 보유량을 줄이고, 영국의 법정화폐 파운드(Pound)를 기반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며, 메이저 회계법인의 감사를 준비하는 등 시장의 우려를 종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테더 주요 이슈 및 논란]
2017년 11월 : 테더는 비트파이넥스 거래소에 상장되어 초기 성공을 거두었지만, 추가 조사 결과 두 회사의 CEO, CFO 등 경영진 구조가 동일하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2018년 2월 : 미국 달러 예치없이 허위로 테더를 발급하며 비트코인 가격을 조작한 의혹과 관련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테더사와 테더를 집중적으로 거래한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에 소환장을 발부하였으나 별다른 혐의를 찾지 못했습니다.
2019년 4월 : 뉴욕 당국은 당시 고객에게 거액의 금융 손실을 입히고 이를 숨긴 혐의로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USDT)'를 발행하는 테더사와 가상자산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를 기소했으며, 200억 원대 벌금으로 합의가 진행되었습니다.
2021년 3월 : 테더는 회계법인 무어 케이맨(Moore Cayman)으로부터 발행한 토큰 대비 충분한 증거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에 대한 증명서를 발급받았습니다.
2021년 9월 : 중국의 부동산 재벌 헝다그룹이 파산 위기에 놓였는데, 테더가 헝다의 어음을 보유하고 있다는 루머로 암호화폐 시장이 대폭락 하였습니다. 테더사는 이를 부인하였습니다.
2022년 5월 : 테라 - 루나 사태로 인한 디페깅으로 30센트 가량 하락했을 때, 불안한 투자자들 사이의 매도로 30억 달러의 테더 인출이 이어졌습니다. 다만 테더의 가격은 95센트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고 하루만에 1달러 또는 근처로 돌아갔지만, 이 사건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우려하는 규제 기관의 관심을 끌게 되었습니다.
2022년 6월 :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CTO는 "테더는 2022년 3월 31일 이후 CP(기업어음) 보유량을 50% 가까이 줄였다. 6월 말 기준 CP보유 규모는 84억 달러에 불과하다. CP 보유량은 최종적으로 0에 수렴할 전망"이라며 "테더 준비금에서 셀시우스와 관련된 자산은 없다. 3ac(쓰리애로우캐피털) 관련 익스포저(노출)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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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더는 기본적으로 법정화폐 준비금이 담보된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따라서 알고리즘 기반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가치가 0으로 수렴할 확률이 매우 적은데요. 다만 담보금에 대한 신뢰도 이슈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고 미국을 비롯한 주요 당국이 스테이블 코인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테더의 방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테더사도 이러한 규제와 기준에 발맞춰 투명한 정보 공개로 위와 같은 의혹을 종식하고, 자산건전성을 확보하는 등 신뢰있는 노력을 기울이기 바래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