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투자 가이드] #8 디파이 프로젝트 및 탈중앙화 거래소(DEX)에 대한 이해
안녕하세요.
지난 #7편에서는 디파이의 대표적인 플랫폼 이더리움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내용은 디파이에서 가장 중요학 핵심은 렌딩 프로토콜과 탈중앙화 거래소(DEX)입니다. 렌팅 프로토콜과 탈중앙화 거래소는 디파이 서비스가 직접적으로 이루어지는 곳이기도 한데요.
* 프로토콜(Protocool)이란? 블록체인에서는 사전에 약속된 규칙 체계로만 탈중앙화되어 운영되는 서비스를 말함.
탈중앙화 거래소가 기존의 한국 거래소, 증권사와 비슷한 모델이라면 렌딩(Lending)은 디파이에서 은행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탈중앙화 거래소는 코인을 교환할 수 있는 곳이고, 렌딩은 코인을 빌리거나, 빌려줄 수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렌딩 프로토콜이란?
전통 금융시장에서 돈을 대출하거나 예금하는 것은 금융의 핵심이며 이는 탈중앙 금융, 디파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초기의 디파이 프로토콜들은 이 부분에 집중하며 발전해 나갔으며 이는 은행의 기본적인 역할을 대체한다고 볼 수 있는데요.
렌딩 프로토콜은 기본적으로 중개자 없이도 은행의 여신(대출)과 수신 업무(예금)를 수행합니다. 다만,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신용(Credit)'에 대한 정의나 평가가 어려워 주로 '담보(Collateral)'를 기반으로 서비스가 제공되는데요.
디파이에서 대출이란 토큰을 담보로 한 대출을 일컫으며 이를 렌딩(Lending)이라 표현합니다. 시중의 모든 은행에서는 원화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 반해 디파이에서는 담보로 맡기는 토큰이 보통 프로토콜마다 다른데요.
또한 시장 가격 변동에 따라 담보자산(토큰)의 가치가 최소담보비율 아래로 하락하게 된다면 자동으로 강제 청산된다는 점을 조심해야 합니다. 쉽게 말해 담보인 토큰의 시세가 떨어지면 담보물이 날라간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렌딩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토콜은 메이커다오(MakerDAO), 에이브(AAVE), 컴파운드(Compound) 등이 있습니다.
렌딩 프로토콜 (1) 메이커다오 (MakerDAO)
2014년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시작한 탈중앙화 자율조직인 메이커다오(MakerDAO)는 프로토콜의 자체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다이(DAI)를 발행하고 운영합니다. 메이커다오는 다이를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이른바 디앱 생태계를 지원하는 송금 및 결제 수단으로 밀고 있습니다.
다이는 테더나 USDC와 같은 현물담보형 스테이블코인과 다르게 암호화폐를 담보로 합니다. 이더리움을 담보로 맡긴 후 다이 코인을 신규로 발행할 수 있으며, 담보를 찾고자 할 땐 다시 다이를 입금하면 됩니다.
이 다이를 가지고 다른 암호화폐와 같이 상품 및 서비스(예를 들어 스테이킹)에 대한 지급으로 사용하거나 가치 보관의 용도로도 보유할 수 있습니다.
렌딩 프로토콜 (2) 컴파운드 (Compound)
2017년에 만들어진 컴파운드는 특정 암호화폐가 필요한 사람과 예치를 통해 수익을 얻으려는 사람을 연결하는 P2P 대출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쉽게 말해 컴파운드에 암호화폐를 예치해서 이자 수익을 얻을 수도 있고, 다른 사용자들에게 대출을 제공하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모델인데요.
돈을 빌리는 사람과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조건을 협상하지 않아도 됩니다. 양측은 담보와 이자율을 관리하는 프로토콜과 직접 상호작용하는 구조입니다. 또한 각 거래 상대방은 직접 자금을 관리하지 않는데요. 대출 및 차용된 토큰은 유동성 풀이라는 스마트 컨트랙트에 보관됩니다. 또한 대출 및 차용 이자율은 알고리즘에 따라 조정이 됩니다.
메이커다오와 달리 특정 암호화폐를 예치하면 컴파운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같은 양의 c토큰(일명 컴파운드 토큰)을 받을 수 있으며 (ETH->cETH), c토큰을 다시 입금하면 예치한 담보를 찾을 수 있습니다.
렌딩 프로토콜 (3) 에이브 (Aave)
에이브는 유동성 풀을 이용한 대출 시스템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플래시론을 제공하는 플랫폼입니다. 플래시론이란 쉽게 말해 대출 받은 암호화폐로 이득을 취한 뒤 바로 되갚는 대출입니다.
유동성 풀에서의 이율은 풀의 이용률에 따라 달라지며 풀의 자금이 사용되는 만큼 예치 이율은 높아집니다. 반대로 풀의 이용률이 저조하면 대출 이율은 낮아지게 됩니다. 이를 통해 유동성의 균형을 맞추어 나가며 이 모든 과정은 알고리즘화 되어 있습니다.
플래시론은 동일한 트랜잭션 안에 모든 과정(대출-대출금 이용-상환)이 수행되어야 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네트워크가 트랜잭션을 거부함으로써 자금을 회수하게 됩니다. 플래시론을 활용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차익 거래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이를 활용한 플래시론 공격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탈중앙화 거래소(DEX)란?
업비트나 빗썸 같은 거래소를 '중앙화 거래소'라고 부릅니다. 중앙화 거래소는 코인을 사려는 구매자와 코인은 매도하려는 판매자 사이에서 중개자 역할을 하는데요. 서로의 주문을 거래소가 연결함으로써 매매가 이뤄지는 구조입니다. 매수자 입찰 가격이 매도자가 내건 가격보다 높거나 같으면 거래가 체결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반해 탈중앙화 거래소(Decentralized exchange, 이하 DEX)는 코인 교환이 '유동성 풀'이라는 곳에서 이뤄집니다. 누군가 유동성 풀에 맡겨놓은 코인을, 내가 보유하고 있던 코인과 맞바꾸는 방식입니다. 물론 코인 교환(스왑) 시 가격은 알고리즘에 의해 결정되고요.
'스왑'은 말 그대로 '교환'을 의미합니다. 바로 코인과 코인 사이의 교환을 뜻하는데요. 암호화폐 지갑에 보유한 코인을 개인과 개인(P2P) 거래 형태로 바꾸는 행위를 스왑이라고 합니다. 정리하면 DEX는 코인을 '매매'하는 것이 아니라 '교환'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DEX는 주식이나 코인 투자자에게 익숙한 '호가창'이나 길게 늘어선 '매수벽', 심지어 '차트'조차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 A코인을 B코인으로 바꾼다고 한다면 본인이 교환하고자 하는 A코인 개수 여기에 따라 받을 수 있는 B코인 개수 정도가 화면의 전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DEX는 AMM(Automated Market Maker)이라고 하는 가격 결정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요. 유동성 풀 내에서 자산 가격을 산출하기 위해 산식을 사용하는 방식으로, 전체 유동성을 유지하면서 A 토큰의 수량과 B 토큰의 수량의 변화에 따라 가격이 결정됩니다. (추후 자세하게 설명 예정)
기존의 자본시장(나스닥 등) 대비 자본 효율을 수백 프로 이상 끌어올릴 수 있다고 여겨지는 AMM은 유니스왑(Uniswap)의 등장으로 본격 시작되었으며 대표적으로 커브(Curve), 팬케이크스왑(Pancake Swap)등이 있습니다.
탈중앙화 거래소 (1) 유니스왑 (Uniswap)
DEX의 대표 격인 유니스왑은 암호화폐 거래를 위해서 중개 거래소도 필요 없고, 신원 인증조차 필요 없습니다. 말 그대로 지갑에 소유하고 있는 암호화폐를 다른 암호화폐로 즉각 교환할 수 있는 모델인데요.
유니스왑은 유동성을 공급하는 자들에게 별도의 보상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유동성 공급 문제를 해결하였습니다. 유니스왑은 유동성 마이닝이라는 시스템으로 성립되어 있어 토큰을 특정 풀에 맡기면 전용 거버넌스 토큰인 UNI를 보상으로 받을 수 있습니다.
UNI는 일종의 거버넌스 토큰(Governance Token)으로서 가격이 결정되어 있으며 디지털 자산 거래소에서 간편하게 교환할 수 있습니다. 이에 누구나 유니스왑에 ERC-20 토큰의 유동성을 공급하여 해당 토큰의 교환을 용이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유니스왑은 유동성 제공자에게 추가 수익을 얻게 하는 구조가 정착하기 시작한 최초의 DEX하고 할 수 있습니다.
탈중앙화 거래소 (2) 팬케이스스왑 (Pancakeswap)
BSC의 대표 탈중앙화 거래소인 팬케이크스왑은 바이낸스 체인 토큰(BEP-20) 간의 거래를 즉시 가능하게해주며 이더리움 네트워크보다 낮은 수수료를 부과하며 매우 빠른 속도로 거래가 이루어집니다.
저렴하고 빠른 네트워크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팬케이크스왑의 파밍 및 스테이킹 서비스는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서비스 중 하나인데요.
팬케이크 스왑에 유동성을 공급하면 얻을 수 있는 리워드 토큰인 CAKE는 다른 디파이 플랫폼에서 활용될 뿐만 아니라 CAKE를 다시 예치하여 다른 토큰으로 추가 보상을 얻을 수 있는 시럽 풀이 존재합니다.
탈중앙화 거래소 (3) 커브 파이낸스 (Curve Finance)
커브는 스테이블코인 간의 교환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만들어진 솔루션 DEX입니다. DAI, USDC, BUSD, TUSD, USDT 등의 스테이블코인 간의 교환을 매우 낮은 슬리피지(교환 범위)로 교환할 수 있으며 마찬가지로 유동성을 제공함으로써 추가 수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커브 파이낸스는 스테이블코인에 집중하여 거래자들은 간편하게 스테이블코인들을 교환 거래 위주로 지원을 하는데요. 특히 커브 파이낸스는 가격변동 위험이 없는 스테이블코인의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다른 DEX와 차이가 있습니다.
또 프로토콜을 운영하는 커브다오(CurveDAO)의 거버넌스 토큰인 CRV로 스테이킹이나 거버넌스를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렌딩 프로토콜과 DEX는 엄현히 다른 개념이지만, AMM과 렌딩을 동시에 제공해주는 곳도 있기 때문에 혼용되어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다만 디파이는 러그풀이나 해킹 사고도 잦은 만큼, 개별 프로토콜의 위험도는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다음 콘텐츠에서는 탈중앙화 거래소를 구성하는 주요 개념(AMM, 유동성 풀, 비영구적 손실)과 DEX를 통한 수익 창출 방법(스테이킹, 이자농사)에 대해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